지리산·지리산둘레길

고향에서 이상한 망년회/김용규선생님 글

지리산자연인 2009. 1. 23. 23:52

고향에서 이상한 망년회
2008/12/28 오 전 9:15 | ♦ 지리산 이야기

함양에서 모임이 있어 오후 나절에 고향쪽으로 차를 몰았다. 서너시간 빨리 출발을
하였기에 아직 시간이 넉넉하여 왕산 중턱의 가현 마을의 변화된 모습이 궁금하여
그곳엘 들러 볼 계획도 함께였다. 고향 후배인 송현수에게 전화를 했다.
지리산 청정낙원에서 포크레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저녁을 함께 하자니
청정낙원으로 오라고 했다. 지리산 청정낙원이 개업을 한지 며칠 지나지 않았기에
손님이 되어 준다는 것 자체가 축하를 하는 일이라 싶어서 기꺼이 그러마 했다.
함양 모임은 자연스레 수정이 된 셈이다.

동강마을 앞 길은 점촌 마을로 가는 상수도 작업 때문에 차량 통행이 제한되었기에
자혜리로 해서 화계쪽으로 비잉 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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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에서 서주가는 길목에는 또 거창한 공사 작업이 한창이었다. 농산물 판매장을 짓고 있었다. 지리산 가는 길목이기에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함양의 특산물 판매장같았다. 각종 고사리 더덕, 취나물, 두릅등의 지리산 산나물과 토종꿀, 함양쌀, 옻 샌산물들을 전시하여 판매하는 방법도 적극적인 아이디어 같아 보였다.




운서마을 입구에는 전에 없던 멋진 정자가 하나 만들어져 있었다.

동강마을 정자와 꼭 같은 형태의 우람한 정자인데 함양군 특색 사업으로 만들어진 정자였다. 정자 이름이 궁금하여 찾아보니 소연정이다. 운서마을을 옛날에는 소연동이라 했는데 이름이 참 예쁜 곳이다. 고지도에 보면 운서라는 이름은 없고 소연동으로 표기되어 있다. 소연을 경상도의 무딘 발음 때문에 '쇠언이'라고 많이 불리어졌던 기억을 되살려 본다면 소연정이라는 정자 이름을 지을 때 마을분들이 많이 고민을 했으리라. 예쁘고 옛 정취가 흘러 나오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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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서마을 뒷쪽으로 가파른 길로 차를 몰았다 . 산 언덕의 고개길에는 전에 없던 또
하나의 작은 정자 하나가 눈에 띄었다.

 운서 마을 뒤 고객길 길목에 산단법인 숲길에서 아담한 쉼터 하나를 예쁘게 만들어
놓은 것인데 지리산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늘막이 되어 주고 확 트인 엄천강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 오는 곳에 예쁜 정자를 만들어 놓고서 2009년 봄 개통될
지리산길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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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길은 운서에서 운암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지리산청정낙원 가는길이다)


한창 일을 하고 있는 송현수와 김헐태와 눈인사를 하고 조금 있으니 차 한대가
도착을 하고 문을 열자마자 나에게 아는 체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초등학교 동기인
김유수였다.
서울 친구가 이곳에 왠일인가 싶어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고향 소식 방에 올린 지리산길 이야기와 지리산 청정낙원이라는 명소가 새로 생겼다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미리 예약을 해 놓고 오는 길이라 했다.

이상한 모임이 되어 버렸다.
지리산 청정낙원의 독특한 명물인 장작난로를 이용한 돼지고기 바베큐를 주문했다. 어둑한 밤이 시작되고 세차게 불어오는 엄천골의 밤 바람이 바깥에서 계속 불어대는데 활활 타오르는 장작 난로 위에서는 산겹살 바베큐가 잘 익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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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로 바깥에서 이렇게 고기를 익혀 다시 천막안의 장작 난로 위의 철판에서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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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청국장의 향기가 함께 감도는데 잘 양념이 된 바베큐 안주에 우리는 사간 가는 줄 모르고 소주를 들이켰다. 고향의 맛이 진하게 풍겨 나왔다.



서울에서 온 뜻밖의 손님 김유수, 그는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고서 고향을 찾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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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김헐태, 오른쪽 앞은 송현수 그 뒷쪽은 지리산청정낙원의 젊은 사장님)


밤이 깊어 가는 줄도 모르고 흥청대다가 새로 개업을 한 집이기에 구석구석을 살펴 보았다. 오고 가던 길에 전부터 공사를 하는 장면을 많이 보았기에 완성된 지리산청정낙원의 모습을 자세하게 살펴보아야 한다는 호기심이 발동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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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실내에는 이렇게 멋진 탁구장이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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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후의 땀을 씻어낼 샤워장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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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노래방의 모습)

공사를 할 때 자주 들락거렸으며 손님으로서는 처음 방문을 한 셈이다. 그것도 옛 친구와 고향 후배와 함께 말이다.
고향에서의 망년회 비슷한 행사를 뜻있게 치룬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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