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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골맨의 겨울여행 일기(4)

지리산자연인 2013. 7. 28. 11:50

1월 30일(화요일)

오전 9시가 넘으면서 약간의 눈이 내렸습니다.

소목님의 산을 구경하였는데 그 규모가 대단하였고 땅이 넓으니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위로 올라가니 밭도 30000평이나 있었습니다.

계곡을 두개나 포함하고 있었으며 하나의 계곡은 길이가 1Km나 되는데 농장에 포함된 것이며

요즘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물이 흘러내리고 있으니 물 걱정은 안 해도 되는 농장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 10억을 주고 샀다고 했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작은 돈을 갖고 땅을 사려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부러운 곳 이었습니다.

농장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도 막대한 자금이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해도 되니 큰 꿈을 이루기에는 이 정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관님이 서울에서 오시고 또 아무렴님댁을 방문하기 위해서 영월시내로 갔습니다.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정관님을 만났고

단종릉 바로 앞에서 “금자네 감자떡” 가계를 운영하시는 아무렴님댁을 방문 하였습니다.

마침 점심때이어서 할 수 없이 식사를 대접 받았습니다. 반찬들이 너무 맛이 있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무렴님이 시골로 내려오게 되신 동기는 옆지기님(그렇지님)의 건강이 나빠서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황둔쪽에 귀농하려고 땅도 구입하고 하였는데 여의치 않아서 정선으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골에서 살면서 약초들을 배우면서 채취하고 그것들을 먹고, 공기 좋은 곳에서 살았더니 그렇지님의 건강이 거의 정상인처럼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초를 넣고 만든 감자떡을 만들어서 판매하게 되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지금은 성공한 귀농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옆지기님의 병도 치료하였고 큰돈은 아니지만 돈도 벌고 있으니 귀농하기를 잘 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님은 효소음료에도 관심을 갖고, 연구 중이어서 새로운 수입원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물과 공기 그리고 산야초가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를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한 집만을 방문하고 쉬려고 다른 방문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습니다.

약초마니님의 치밀한 계획으로 우리는 무리하지 않으면서 좋은 구경하고 많은 것 배우고 있습니다.

오늘 여행에 합류하신 정관님은 수지침은 물론 생약의 효능과 처방(자연건강치료법)에 대해서

그리고 효소음료 등에 대해서 상당한 지식을 갖고 계셔서 동행하는 동안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 같습니다.

제 발에는 제법 큰 놈의 티눈이 있는데 그 놈을 병원에 가지 않고도 제거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오늘은 제차가 생전처음으로 다른 차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소목님 농장으로 올라오는데 올라오다가 거의 다 와서 더 이상 오르지를 못 하였습니다.

아래에서부터 체인을 장착하였으면 되었을텐데 그냥 오르다가 망신을 당했습니다.

결국 소목님 농장에 있는 쎄렉스트럭으로 끌어서 올라왔습니다.

그 트럭은 바퀴를 트랙터 바퀴로 장착한 것 이었는데 정말 위력이 대단 하였습니다.

산에서는 정말 필요한 트럭이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지났습니다.

출처 : 귀농카페
글쓴이 : 시골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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