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항구

[스크랩] 양배추가 잔인해

지리산자연인 2018. 7. 10. 21:26

올해 날씨 참 요란합니다


양배추를 원래 3월 중순에 심는데 그 때 계속 비가 왔습니다

그래서 로터리치고 해야하는데 밭장만을 못해서 계속 늦어져서는 함양군 구룡리 인근의 밭들에는 4월 4일에 심었습니다

그때는 저도 어두워질때까지 모종 심는거 도와드렸습니다

저는 함양군 양배추작목반과 동업식으로 양배추즙을 짜고 판매합니다


그런데 그때 눈오고... 서리 내리고...

양배추는 죽갔다고 드러누워서는 삐리리하고...

그래도 열심히 살려서 키우는데...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차가우니 양배추가 크지를 않는겁니다


아 6월 중순에 여름송이가 나올 지경이니 날씨가 참 그렇지요


공판장에 내려니...양배추가 크기가 작으니 양배추즙 짜기로 하고는 가져왔는데...

양배추를 손질을 안하고 가져왔네요

일부는 손질해서 저온저장창고에 넣고... 나머지는 어두워져서 전부 밖에 쌓아두었습니다.


여기는 동강마을 이장님 저온저장창고인데 제가 빌렸습니다


역시나 구라청은 실망을 안 시킵니다

다음날 저녁부터 비온다고 들었는데...(다른 분은 비온다는 소리도 못 들었는데...) 새벽부터 옵니다

부랴부랴 오토바이 타고 비맞고 가서는... 대충 덮어둡니다


지인이 비트즙이 좋다고 비트즙을 짜달라고 해서 비트를 자드락길 님께 구해고 사과는 함양군 강소농 동기님께 구해서는

비트즙을 짭니다


비율은 비트 2에 사과 1 입니다


비트가 어디에 좋은가 하고 찾아보니 비트가 고혈압등 심혈관계 질환에 좋고 특히 빈혈에 좋다네요

비트를 분쇄하고 하니.. 꼭 피가 튄 거 같더군요


비트와 사과 총 60키로에 50봉지짜리로 7박스가 나오더군요


함양군 지곡면의  양배추밭입니다

트럭이 들어가 작업하기엔 비가 계속 와서 푹푹 빠지고 트랙터를 써서 가져나와야 하는데 작업환경이 안 좋습니다


저거 그대로 놔두면 열과현상으로 전부 터져버립니다

그리고 공판장 가격은 완전 엉망입니다


그러니 공판장 내봤자 적자이니 저보고 싸게 인수해서 양배추즙 짜라고 하시네요

아니면 전부 갈아엎을 판입니다


그런데 저도 얼마나 팔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양배추 상태는 좋은데 여기서 물때라고 하는 것이 시작되는게 보이네요


양배추가 조금 갈라져 있지요?

저것이 열과 현상이 시작되는 단계라네요

그냥 놔두면 다 터져 버립니다


비트즙 완성

저한테는 괜찮던데 우리 진달래는 약간 느끼하다고 하네요


지난주에 함양에 대학생들이 농활을 왔습니다

양배추 수확하는데 그걸 일당 15만원 주고 수확하면 비용이 많이 드니 대학생들을 동원합니다


양배추를 갈아엎느니 양배추즙 짜자고 가져왓는데... 그걸 손질해야 하니 대학생 네 명을 태워서 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도착해 보니 여학생들이더군요   여학생 두명은 트럭 좌석에 앉고 두명은 그 무릅에 앉아서 왔습니다


도착시간이 저녁 6시 반인데...

그때까지 밥을 안 먹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진달래 보고 치킨 두마리 사오라고 하고...

일 끝나고 치킨에 맥주를 마십니다


치킨은 제가 샀습니다

돈은 왼쪽에 앉아 계신 분이 내시구요^^;;


강원도에서 구한 당귀를 건조기로 말리니 약 3.8 키로가 나오던데 몸통은 잘라서 더 말려야 합니다

맨날 양파즙 양배추즙 짜느라... 풀 뽑을 시간이 없어서 밭은 엉망입니다

잠시 시간내서 낫으로 풀을 베어줍니다


팔은...엘보인줄 알았더니 인대가 늘어났다더군요

일도 못하는 놈이 가지가지 합니다 ㅎㅎ



저 내리막길에 계속 물이 흘러서는... 오토바이 타고 내려오는데 미끈~~

많이 다칠 뻔 했습니다 ㅎㅎ


곶감용 감나무 밭에 여태 한번도 약을 치지 못해서 약을 치기 위해 나무 주변에만 풀을 베어주는데 그것도 시간을 많이 잡아먹네요

풀베다가 가지버섯으로 보이는 버섯 발견


팔고장인데 거의 나무 수준으로 단단한 쑥을 낫으로 마구 베었습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서 내 팔 만세~~


농약을 치려는데 복장불량입니다


윗옷은 비옷이 아니라 대우조선에서 배에 페인트 칠할때 입는 도장용 작업복입니다

바지는 군복바지에... 마스크도 없어서 집에 있던 다용도 스카프를 쓰고 일합니다


곤드레가 많이 크고 있습니다


감나무 밭에 약 치는데 요 놈들이 톡톡 튀어서 도망가네요

미국선녀벌레입니다


여기는 함양군 삼봉산 자락이고 해발 450미터 청정지역입니다


뇌산마을 이장님 양배추 밭에 수확을 해야겟는데 더이상 미루기 어려울거 같아서 일요일에 양배추작목반 회장님과 제가 가서 수확했습니다

경치는 멋지네요


저 양배추들이 기상이변으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뇌산마을 이장님도 고생 많으셨구요

그리 고생해서는... 공판장에 내보내니 가격이 *값

나머지는 양배추즙 용으로 제가 수확합니다


며느리 밑씻개가 아니라 며느리배꼽입니다

자세히 보면 입자루 위치가 틀립니다


그리고 열매가 전혀 다릅니다


트럭이 들어가지 못하니 이장님이 트랙터 가지고 오셔서 트랙터로 나릅니다


길가에서 양파를 콘베이어벨트로 트럭에 싣고 있습니다


함양에도 캠핑카 공장이 있네요




농활대학생 동원해서 가져온 양배추들이... 저온저장창고 안에 있는데 상태가 좋네요


또 비가 옵니다 ㅎ


올해 추석때 양배추를 공판장에 낸다고 열심히 심었는데...

비가 한도끝도 없이 오는 바람에 양배추 모종이 물러져버리고 다시 심어야 한다네요


출처 : 【우수카페】신비한 약초세상
글쓴이 : 십이월(김병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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