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항구

[스크랩] 때때로 총각

지리산자연인 2019. 2. 26. 23:11

산골에서 목돈 좀 만지는 거로는 곶감이 유일한가 합니다


2006년 귀농해서 계속 적자이다가 2012년쯤 동네 형님이 감나무에서 떨어져 8주 진단받고( 몇군데 부러지고 몇군데 금가고) '내 감 니가 다 곶감해라'

그래서 그때 200박스를 곶감 깎아서 쓸 거 다 쓰고 통장에 천만원이 남더군요

이번 시즌에는 곶감 판매시작 전에 빚이 천만원 있던 것이 건강원에서 만든것도 팔고해서 지금 통장에 900 남아있습니다

이거 가지고 저온저장고 짓고 관리사 짓습니다


어떤 분들은 일년 중 넉달 곶감만해서 일년을 먹고사는데 우린 고작 세 동(삼만개) 하니 곶감만 가지고는 안되지요

곶감도 유행이 지나고 있어서 당장 내년에 어찌될지 모르는데 앞으로 무얼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곶감은 이제 170박스 정도 남았습니다
설 지나고 재고 줄이려 가격을 내렸는데 다음달부터 다시 올립니다

나머지는 추석때까지 천천히 팝니다

진달래가 산에 가더니 빈손으로 오진 않네요

이게 2012년 곶감 처음할 때 담았던 감식초인데 여태 그때 동업했던 박성*씨 댁에 있었습니다

저보고 저거 치워달라 하셔서 거르는데 저 좋은 감식초가 180리터는 나왔습니다

찌꺼기는 전부 버립니다

하얀민들레즙이 주문이 없다가 어느날 갑자기 5박스나 주문이 들어오더군요

이건 분명히 방송에 나왔다는 소리입니다
약초꾼들이 천기누설 덕분에 먹고사는데 거기에 나온게 아니더군요

하얀민들레가 죽염 만드신 인산 김일훈선생의 처방 대부분에 들어가고 간과 위에 좋아 술꾼들에게 좋구요

일부 태양인들에게 만병통치약식으로 듣습니다

진달래가 양산가니 식사가 영 엉망입니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찌개를 먹다가 다시 진달래가 오니 반찬이 너무 맛있습니다

카센터 형님 체질감별하는데 잘 안되서 아무래도 금양체질(태양인)인거 같아서 금양으로 관절염 처방을 하니 다음에 봤을때는 그래서 그런지 좋아졌다고 하시더군요

김병만 18V드릴 구입


여름에 지리산모텔에서 쓸 중고텐트 도착

집집마다 한두번밖에 안 쓰고 고이 모셔둔 텐트있는데 그거 달라고 해서 우리가 씁니다

한여름의 지리산모텔

보시다시피 샤워장 주방 침실 완비

진달래가 처남 준다고 통영가서 봄나물을 뜯어오네요

처남이 건강이 안 좋아 병원에 있어서 요즘 때때로총각 신세입니다

머위 해방풍 달래 냉이 등등

약초꾼 팀 한분이 방어를 사셔서 여섯명이서 파뤼

양배추즙 5박스 비트즙 7박스

양배추는 위장병 때문에 잘 나가는데 사고가 많이 나고 만들때마다 맛이 틀려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이거 계속해야 하나 고민이 많은데 위장병에는 양배추보다 나은게 드물어서 계속 합니다

비트는 이거 크게 하려고 사방에 엄청 나누어 드렸더니 양배추즙 보다도 더 잘 팔리네요

청국장찌개 역시나 음식에 천재적인 우리 진달래입니다

메주 열 말을 9회죽염수로 담습니다

우리 된장이 맛있다고 소문나니 없어서 못 팝니다
원래 강한 항산화물질 속에서는 부패균이 활동을 못해서 죽염으로 발효식품 만들면 맛이 기가 막힙니다

먹고살기 힘들어요
진달래가 토요일에 양산 가고 먹고살겠다고 끓인 김치찌개

제가 만들고도 맛없어 보이네요 ㅎㅎ

이건 동강식당 피래미 매운탕 국처럼 먹을거라고 물을 많이 부었는데...

맛이 없어보이고 먹기가 싫네요 ㅎㅎ

우리집에 불법세입자(새)가 곳곳에 집을 짓는데 며칠전 한마리가 저 구멍을 노리더군요

일요일에 지리산에 놀러오신 냉이캐는 여인

오늘 제가 만든 카레입니다

이건 그래도 성공작입니다

돼지고기 양파 버섯 호박 등등...
카레양이 적어서 깡통에 든 옥수수와 두부는 넣지 못했습니다

저거 먹고나서 보니...
몸이 따뜻해지는게 제게 카레가 아주 잘 맞는거 같습니다

이 캠핑카는 환자를 위해 구했습니다
안방은 환자에게 주고 우리가 이 캠핑카를 쓰려고 합니다


출처 : 【우수카페】신비한 약초세상
글쓴이 : 십이월(김병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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