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항구

오봉리 오두막 청소 7일째

지리산자연인 2020. 3. 19. 17:53

태풍급 강풍이 부네요
해마다 기상이변이 심합니다

작년에 심었던 산마늘(명이)가 안 보이길래 더위에 전멸했는가 했더니 거의 다 올라옵니다

저걸 고라니가 뜯어먹네요

이건 곤드레(고려엉겅퀴)
엉겅퀴 종류가 간에 좋고 위에 좋고(건위) 장에 좋고(정장) 염증을 가라 앉히고(소염) 자양강장(정력)에 좋습니다

우리 집 앞에 집 짓겠다고 측량하네요

집 지을 자리에서 바라 본 우리 곶감덕장

절개지 이미터 정도 아래로 검게 보이는 것이 수맥입니다 비오면 저 지층의 결을 따라 물이 나옵니다

여긴 물이 아주 많아서 땅이 물위에 떠있는거 같습니다

집 지을 자리 아래

저기가 순 물골입니다
주변의 물들이 전부 저리로 모입니다

저기가 물이 많으면서 또 물 많은 곳에서 몇미터만 벗어나도 물이 없어요

여러해 전 제가 저기다 뚱딴지(돼지감자) 심었는데 전멸했습니다

여긴 우리 집 앞 저수지

저기에 민물새우(토하)가 많았는데 저기에 외래종 거북이 나타나더니 많이 줄었습니다

여기 저수지 생태계가 아주 신비합니다

저기 사는 우렁이가 어느 분 말로 단지고동이라고 간에 다슬기보다 좋다네요

8배줌 확대해서 붉은귀 거북이 자주 나타나는 곳을 찍는데 잘 안 보이네요

새로 나오는 스마트폰은 100배줌이라는데 그거로 보면 잘 보이겠지요

어느 분이 보리차처럼 물 끓여 드실거 찾길래 노각나무 집에 있던거 모두 보내드렸습니다 

간 위장 뼈 어혈 관절염 전립선에 좋습니다

저게 간경화도 고친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있긴 있었습니다)

어제도 일 끝내고 세시쯤 오봉리에 가서 청소합니다

승질나네요

전 세입자가 마시고 난 소주병 같은걸 아무네나 버려서 흙속에서 발굴해내고 있습니다

저게 한자리서 나온 쓰레기인데 다른 곳에도 많습니다

쓰레기가... 일톤 트럭으로 한트럭으론 모자라고 두번은 버려야겠네요

이 냉장고는 언덕위에서 굴려서는 거기서부터 지게로 지고 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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