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항구

종합건강검진

지리산자연인 2021. 3. 24. 15:18

지난 토요일 비오는데 거창 사시는 분이 회를 쏘셔서 오랜만에 회를

산도라지를 갈아서 갈도주를 마십니다

 

저거 마셔본 분이 갈하주나 갈삼주보다도 더 좋다고 하시네요

자잘한 도라지는 갈도주를 만드는데 그 중에 모양새가 좀 나은 것은 술 담으려고 따로 열외시킵니다

노랑새(?) 님 댁에 530그램짜리 대물 산도라지 구경

저기가 자연산 달래밭인데 아직 크기가 작아서 철수

가다보니 거창군 신원면에 풍력발전소

저 거대한 풍차가 맑은 날이면 우리집에서도  보입니다

그 옆에 거창사건의 그 장소

 

짜장면 니 오랜만이다

 

코로나 사태 나고서는 음식점엘 거의 안 갔으니...

짜장면을 일년만에 먹는거 같습니다

 

#싸구려곶감

 

처제가 우리집에 왔을때 하는 말이 설날전에 곶감을 누가 주길래 우리 곶감하고 같은 날에 냉동실에 넣었는데

그 선물받은건 맛도 하나도 없는데 색깔이 몇달 지나도 처음 받았을때 그대로라고...

 

왼쪽이 그 선물받은 곶감이고 오른쪽이 우리 곶감입니다

우리 곶감은 속은 검은데 겉에는 하얗게 분이 잘 피어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 곶감 보고는 곰팡이 핀거라고 버렸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아니 이사람들이... 어릴적에 너무 가난해서 곶감도 한번 못 먹어봤나??

 

예전 곶감들은 죄다 속은 검은데 겉에는 하얗게 분이 잘 피어있었습니다

아직도 색이 하나도 안 변했으면 정상이 아니지요 

 

 

왼쪽의 곶감은 아마 알콜주정 많이 뿌리고 건조기 돌렸을겁니다

그래놓고선 무유황곶감이라고 팝니다

 

사람들이 무유황곶감~ 하니깐 그게 뭐 좋은 건줄 압니다

이건 10년 이상된 백하수오주

 

마셔보면 다음날이 많이 다릅니다

이건 밤나무산 낙엽 밑에서 자란거라 붉은색이 확실히 강하고 줄기가 길어요

시중에 파는 머위 중에 저리 붉은색이 많이 나는게 잘 없을텐데요

 

작년 4월 30일 방송된 EBS 다큐 잇 찍을때의 사진입니다

위에 머위가 여기서 나온겁니다

여기 시골 어르신들이 산나물을 장에 가서 팔려면 버스 타는데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30분 타고 버스정류장에서 또 장까지 걸어가야 하고...

 

그런데 저는 준비해놓고 전화주시면 오토바이 타고 가서 전자저울로 재서는 바로 통장에 입금해 드리고는 오토바이로 들고 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주는 돈보다 더 드리구요

 

그러니 제가 인기가 좋습니다

 

산나물이란게 생물이라서 꼭 사고가 납니다

올해 첫 사고

여러해 전에 인터넷에서 아는 분께 부지깽이 나물 씨앗을 얻어서 뿌렸는데 그 밭이 빌린 밭인데 다른 사람이

갈아엎어버려서 저는 실패했는데

 

그때 다른 분께 드린 씨앗은 성공해서 이리 번졌습니다

그걸 다시 얻어서 우리 산에 심습니다

이번에 합장님께 얻은 우산고로쇠는 잘 자라고 있네요

눈개승마

이건 친구에게서 얻은 부지깽이 나물 씨앗

이건 강원도 인제 사시는 분께 얻은 어수리와 당귀 씨앗

 

이 부근을 산나물 마을로 만들까 하고 씨앗들을 나누어 드리고 저도 심고 있습니다

이건 손오공님께 얻은 황칠나무인데 추운지역이라서 잘 안되더군요

약초꾼 패션 옷이 가시나무에 죄다 뜯겨져 있습니다

작년이 건강검진 받는 해였는데 코로나로 안 갔는데 올해 다시 받으라 연락 오더군요

 

그러더니... 이 부근에도 저같은 사람이 대부분인가 봅니다 

아예 앞마을로 찾아오네요

 

야전병원(MASH Mobile ARMY Surgical Hospital)이라 하지요 

차량들 위에 병원 하나를 다 싣고 다니는 부대 이동외과병원이라 하는데 보통 야전병원이라 합니다

 

우리 아버님이 105야전병원에서 상사로 제대하셨습니다

 

요즘은 저런식으로 차량에다가 기계들 싣고 찾아오네요

아 실타!

 

소변 받아오라고 하고 채혈한답시고 내 팔뚝에 주사바늘 쑤셔넣고...

제일 싫은게 위내시경 검사였는데 다행히 이번엔 내시경 검사는 안하고 대신에 조영제 같은거 마시라고 하고는 옷 안 벗고 

속에 위장 소장 같은거 사진 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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