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항구

곶감백일전투 끝

지리산자연인 2022. 1. 28. 18:24

이번 겨울에 여기 지리산에선 눈 한번 제대로 쌓이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곶감 택배 부칠때 눈치우느라 고생했는데 올해는 그런 고생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상이 아니라서.... 봄에 가뭄이 있을까 걱정됩니다

벌써 쑥이

귀한 양미리...
 
여기 서부 경남에 산청이나 함양 진주에서는 예전에 양미리 과메기를 몰랐고 먹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장에 가도 잘 팔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장에 가서 양미리를 사오니 행복합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살수도 있긴 합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곶감주문은 잘 안 들어오고 해서 낮부터 메추리에 술 마십니다
 

저거 10마리에 22000원 이던데 엄청 맛있네요

 

며칠전까지도 우리 무유황곶감 재고가 천만원어치는 남아있어서 이거 다 어떻게 하나 고민했습니다
뭐 안 팔리면 내년을 생각하고 사방에 나누어드려야겠다 생각했는데

며칠 사이에 후다닥 나가서 거의 다 팔았습니다


곶감이 설날전까지 대부분 팔아야하는데 이게 설 이전 약 이주간에 대부분이 판매됩니다
그래서 이거 안 팔리면 어쩌나하고 걱정하곤 합니다

 이번 곶감시즌에는 초기에 우리 무유황곶감이 잘 나가고 하더니 일월초 쯤 대목앞두고 갑자기 주문이 확 줄어들더군요

 

요즘 경제가 안 좋구나 하는걸 느낍니다

 

늙고 병들고 배 고프면 서럽지요

 

저 고양이는 우리가 밥을 주니 맨날 찾아오네요

아예 지 밥그릇 앞에 앉아서 빨리 밥달라고 쳐다 봅니다

어떤 인간이 몇년 째 이 주변에 계속 산불을 내고 있습니다

큰일나기 전에 꼭 잡아야 합니다

현상금 최대 300만원

드디어 현상금 현수막이 한군데도 아니고 사방에 걸렸습니다

 

기왕이면 천만원 정도 하면 사람들이 어찌해서라도 잡을텐데요

갑자기 산청에 확진자 19명

 

함양군 재난지원금

 

고맙구로

이건 돌배엑기스인데  2019년에 이 동네에 퇴비도 안 주고 자라는 왕돌배에 친구가 재배하는 청실배 넣고

꿀도 절반에 설탕 절반 넣은겁니다

 

다들 맛이 좋다고 하니 올 가을엔 많이 만들어야 겠습니다

이건 작년 8월에 우리 제수씨가 어느 강좌같은데 가서 곶감쌈을 배운건데...

곶감이 뭐가 향도 하나도 안 나고 맛이 없더라고 하네요

 

왜 그러지?

곶감하면서 건조기를 너무 높은 온도로만 돌려서 그런가?

 

이건 제가 만든게 아니라 카페 회원분이 제 곶감을 선물용으로 주문하시고는 직접 만드신 설명서입니다

 

우리도 내년에는 저런거 만들어 하나씩 넣어드려야 겠습니다

 

저기다가 유황훈증하는건 그게 표백제라서 색이 좋다고 그거 많이 하면 일년 지나도 색이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면

효과가 좋을텐데요...

 

그런데 그게 순진한 소비자들 겁을 줘서 우리 물건을 사게 하는 마케팅인데

 

유황훈증하는건 황을 태워 이산화황을 곶감에 코팅하는건데

그게... 뭐 밸거 아니고  그건 그냥 연탄개스 의 독한 냄새 그것입니다

 

 

 

무유황곶감이 설 앞두고 갑자기 잘 나가더니 이제 백만원 어치 정도 남았습니다

원래 설 지나고도 수백만원 어치는 그냥 팔립니다

엊그제 우리 곶감 중 분 피우는데 실패한 곶감 

 

무유황곶감이 특징이.... 상온에서는 며칠만에도 검게 변하더군요

유황훈증 조금 하면 보통은 3월초까지도 멀쩡합니다

 

저건 뭐 상한 것도 아니고 원래 곶감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하얗게 분을 잘 피워야 합니다

분 잘못 피우면 저리 되구요  저런건 죄다 주변에 나누어 드렸습니다

 

분 잘 피우는 비법들은 거의 파악했으니 내년부터는 완벽하게 분 피워서 판매합니다

 

택배기사님이 그동안 감사했다고 사과를 한 박스 주시는데...

 

화학비료를 하지 않은거라 먹고나서 몸이 근지럽고 하는게 없다고 하시네요

저는 농사지으면 살충제는 뿌리더라도 화학비료는 안하는 걸 원칙으로 합니다

 

시골에 살다보니 이런 좋은 것들을 쉽게 접합니다

이번에 정부지원자금이 나온다고 작업대나 충전식 예초기 신청하라 해서 저거 하나 신청했습니다

 

앞으로 노지 재배 표고버섯 많이 하면 저거로 풀 베려구요

두릅순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제 곧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