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항구

일손이 없어서 농사 못 짓겠네요

지리산자연인 2022. 7. 9. 22:36

지리산의 아침
세동마을에 일이 있어서 갔습니다

지리산 사람들은 이런 험한 곳에서 농사짓고 애들 키웠습니다

요즘 일기예보 진짜 안 맞아요
온다고 할때는 안 오고 안 온다 했는데 쏟아지고...

함양읍에는 연 3일 계속 비가 왔는데 여기 휴천면 운서리는 비가 하나도 안 오다가 갑자기 새벽에 쏟아지더군요

잡초가 심해서 제초제(식용빙초산) 뿌리려 하는데...

뿌리고 나서 비가 하루는 안 와야하는데 일기예보는 하나도 안 맞습니다

아침에 텃밭을 둘러보는데 딱따구리 나무 쪼는 소리에 쳐다보니

호박은 계속 달리고 있습니다

비가 더 와야 합니다

여수 밤바다

지난주 여수 놀러가서

이분은 저보다 더 자연인 같습니다

마지막 냉동송이를 지인 어머님이 몸이 안 좋다고 해서 드렸습니다

#인건비_겁나서_농사짓겠나?

목요일 뇌산마을 이장님 가지밭 정리하는데 일손 모자르다고 해서 도와드리러 진달래와 갔습니다

여긴 햇빛차단막이 있어 덥지 않고 일도 쉬운데 일꾼들 하루 일당 12만원

일꾼 7사람이 쉬엄쉬엄 11시 반도 안되어 끝났는데 오전해서 6만원씩 42만원

코로나로 외국인근로자들이 못 들어오니 이럽니다

노지가지는 이제 시작단계

우린 점심 잘 얻어먹고
나머지 줄 제거하고 말뚝 다 뽑고

가지밭 정리하면서 나온 B급 가지는 우리가 얻어옵니다
양이 엄청 많아서 8곳에 보내드렸습니다

이제 곧 노지 B급 가지 많이 나오는데 SNS 통해 팔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이장님께 왜 비닐하우스 두 동은 뭐 심지도 않고 놀리고 있냐고 여쭈어보니...
일할 사람이 없다고...

밭 이천평도 갈아놓고는 일할 사람이 없어서 뭐 심지도 못했다고 하시네요

일할 사람이 없어서 밭을 놀리니 환장할 상횡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올 가을 식량난이 올거라는데 어찌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