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틀집

[스크랩] 자연에서 집짓기

지리산자연인 2005. 12. 30. 16:05

자연에서는 모든 생물이 저마다 독특한 집을 짓고 산다.
독특하다고는 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나름대로 최상의 집을 짓고 있는 것 같다.
까치를 비롯한 이름모를 새들 하며, 심지어 밭에 나가보면
그야말로 모든 벌레들이 부지런히 그들 나름대로 집을 짓고 보수하면서 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집짓기 재료들은 모두 자연에서 조달한다.


그 쓰임새가 다 끝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태적인 집인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인간만이 일생동안 스스로 집을 지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잘 없는 것 같다.
집은 우리가 어릴 적에는 특별한 사람만이 지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허지만 시골에 살면서 새 집이며 개집을 만들어 보면서
이런 집들이 커지면 사람사는 집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특별히 정교한 기술이 없어도 스스로 지을 수 있는 집이 우리 영혼에는 있는 것 같다.
허지만 물질 문명이 발달한 이 시대에는 모든 것이 시간과의 싸움이고

효율성을 따져야만 그나마 이 사회로부터 소외당하지 않고 살아 갈 수 있다.
그렇다고 시골에서 자연생태적인 집을 짓는다는 것은 도시에 길들여진 우리로서
문명의 유혹을 뿌리친다는 것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바꾸지 않는 한 거의 불가능하다.
실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하여 전적으로 자연재료 로서는 집을 지을 수는 없다 해도

현대적인 재료와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집을 지을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문제는 자기가 처한 상황을 잘 살펴 본 다음

 

내 힘에 맞게 얼마나 자연 친환경적인 집을 지을 수 있겠느냐를 생각 해 볼 일이다.
요즈음에는 물론 전적으로 다 자연적인 재료로 집을 지을 수는 없지만
과거의 전통방식과 현대의 재료들을 잘 접목해서
자기가 스스로 지을 수 있는 집을 짓고 있는 실정이다.

집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자연에서 스스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집은 제한적이며
특히 자연에서 스스로 짓는 집은 자기만의 독특한 창작품이란 점을 생각해서
모든 것을 즐기면서 행할 때 그 보람은 더욱 큰 것이다.
전통한옥의 우수성은 익히 알고 있지만 스스로 지어본다는 것은
시간과 비용면에서 너무 무리란 생각이 들고, 통나무집 또한 그러한 맥락이다.

가장 많이 선호하는 집의 형태로는 목조주택이나 이것은 견해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자연친화적인 집이라 보기는 좀 어렵다 할 것이다.
황토집, 귀틀집,담틀집, 등등 많은 집의 형태가 있으나 중요한 것은
내가 스스로 지을 수 있는 집이냐는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귀틀집은 서민이 스스로 지어 볼 수 있는

접근 하기가 가장 쉬운 형태의 집이며, 그리 큰 기술을 요하지 않고

도전해 볼 만한 집이며 자연친화적으로 집을 짓기에 적당한 집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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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블로그 > 흙집마을 | 글쓴이 : 비즈니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