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지리산자연인 2006. 1. 3. 17:43

 


매(메?)디슨 카운티의 다리(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로버트 킨케이가 프렌체스카에게 한 이야기..


'I'm the highway and a peregrine and all the sails that ever
went to sea'
나는 고속도로이고 한마리 페레그린이고 바다로 나간 모든
배들입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생각보다 그리 대단하다거나 그런 소설은
아니었다 구성도 그렇고.. 어디서 많이 본듯한 그저 그렇고
그런 대목들...
단지 위에 글들 처럼 가끔가다가 멋있는 글귀들이 여럿있어서
로망스를 좋아하는 아줌마들에게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나 할까...


내게 저 소설은 좀 쇼킹한 것이었다
프란체스카의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발견한 어머니에 대한 진실..
그리고 그들의 반응.. 그리고 미국사람들의 사고방식


애들은 가정을 위해서 사랑하는 남자를 따라 떠나지 못한 어머니에
대해서 감동하고...


아마 결혼으로 과거 사랑에 빠질때의 그 느낌을 잊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이 할수 없는것에 대해 대리만족을 느낀다고나 할까?


내게 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기한 로버트 킨케이는 좋았다
물론 영화를 본것도 아니지만...
어렸을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노는것보다는 자연을 찾던 사람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자로 사하라로 메콩강으로 모하비 사막으로
온 세상을 자유로이 떠돌아 다니는 사람...


그러다 마침내 프렌체스카를 만나서 여태껏'떠나는 차뒤로 드리워진 커텐뒤의 시선,
텅빈 백사장에 찍혀있던 발자욱, 강을 내려가는 원목 운반선들의 의미'가
다 프렌체스카를 만나는 것에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리고 그 여인을 잊지 못해 목걸이에 그녀 이름을 새기고 다니고...


나도 그 친구처럼 새로 엔진 튠업한 고물차에 'HIghway'라 이름붙인
개를 데리고 온세상을 떠돌고 싶다
프란체스카? 난 그런 여자는 싫어 내 마음의 자유를 구속하는 여자


난 끈적이는 건 싫어! 자유가 좋아
난 머리와 발로 춤을 잘 추기를 원해!


*페레그린은 방랑자, 이방인, 송골매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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