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지도 야포에 사는 멋있는 사람 (민박집 소개)
金海 進永에 金兄은 내가 金海 長有 살 때 잘 지냈던 멋있는 사람이다. 내가 이 곳 山淸에 자리를 잡았을 때 한번 다녀간 적이 있다. 그 후로 욕지도에 자리를 잡는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연락 한번 취하지 못하고 지냈는데, 엊그제 우연한 통화로 그동안의 안부를 들었다. 야포마을에 정착한지 8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인생은 평탄치 않는 곡절로 인하여 멋있는 삶을 이끌게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나와 비슷한 때에 산속으로, 섬으로 들어가 살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나눌겸 한번 찾아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진영 단감농사하는 그의 친구 홈페이지에 올려진 자료를 여기 옮긴다. 혹시, 그곳으로 여행하실 분은 여기 제가 사는 산청 얘기를 하시면 잘 반겨주실 것이고, 좋은 말씀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2005년 처서
웅석봉 아래 쉴만한 물가에서 열락당 안병두 올림
욕지도 ( 민박= 김종한)=017-845-4218 글의목록
욕지, ‘알고자 하거든’이라는 선문답을 던지는 외딴 섬. 이 섬에서 지난 5월 22일까지 ‘섬문화축제’가 열렸다. 보여주기 행사가 아니다. 욕지 개척 118년간의 역사를 기념해, 질곡의 역사를 같이한 이웃끼리 우애를 다지는 동네 잔치다. 물론 타지 사람도 마다 않는다.

‘횟감이나 실컷 먹어보자!’고 찾은 외딴 섬마을이 도(道)를 논하는 자리였다니.‘욕지도 향토사학자’ 김흥국 씨의 설명을 듣고 나니 왠지 숙연해진다. 어쨌거나 욕지는 천연 섬이다. 선착장에 배가 닿으면 여행객은 낯선 풍경을 시야에 담고, 섬사람은 타지인의 움직임을 살핀다.
봄날 오후, 욕지도는 평온하다. 포구에 정박한 크고 작은 고깃배, 행정선, 초등학생 통학선 그리고 군함…. 고만고만한 횟집과 여관들이 늘어선 선창 앞으로 다방 여종업원이 모는 소형 오토바이가 쏜살같이 지나간다.
욕지도의 둘레는 17km, 자동차로 둘러볼 수 있게 일주도로가 깨끗하게 정비돼 있다. 산 중턱을 에두르는 일주도로를 돌다 보면, 욕지의 순박한 삶을 만난다. 물질을 평생 업으로 여기는 할머니 해녀, 영화 <노인과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늙은 어부, 욕지에서 태어나 평생 고구마밭 매는 농부를 길에서 심심찮게 만난다.
하루 종일 푸른 바다를 가르는 고깃배와 선한 표정의 촌부, 그 모든 잊혀져 가는 것에 대한 진한 해후가 이 섬에서 이뤄진다. 그래서 ‘알려고 하거든’이라는 이 섬의 의미는 왠지 ‘욕심을 버리면(慾止)’이라는 메시지로 돌아오는 것만 같다.
Theme 1 | 욕지도 일주(一周) 방향 따라 얼굴을 바꾸는 천혜의 바다 |

선착장 왼편에서 시계 방향으로 5분 정도 달리면 첫 번째 고개에 올라선다. 남쪽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다. 욕지도는 여름엔 남풍, 겨울에는 북풍을 받는데, 그래서 이 지점은 여름에 거친 파도가 일어나는 곳이다. 무수한 세월 동안 깎여 내린 해안 단애가 아슬아슬하면서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조금 돌면 욕지도 풍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삼려도(三麗島)가 나온다. 해안가에 두 개의 큰 바위섬이 있고, 그 바위섬과 육지 사이로 작은 삼려도가 자리한다. 어미, 아비가 거친 파도를 막고 어린 새끼를 품은 형국이다. 예전엔 이 깎아지른 절벽 앞에도 마을이 있었다는데, 일주도로 왼편으로 진입로가 있다. 삼려도는 감성돔이 올라오는 가을에는 유명한 갯바위 낚시터가 된다.
일주도로 북쪽엔 가두리 양식장이 가득하다. 남풍이 부는 여름 태풍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욕지는 ‘횟감의 고장’ 통영에서도 양식업을 많이 하는 곳이다. 횟감이 이렇게나 많은데, 섬까지 들어와 자연산을 찾는 사람을 보면 왠지 서운한 감이 든다.
Theme 2 | 대봉(총바위) 원시림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나? |

조금 걱정됐지만 “20~30분도 안 걸릴낍니더”라는 말에 산딸기 덩굴을 헤치며 산중으로 들어섰다. 처음에는 상당히 애를 먹었다. 산 밑은 가시덤불이고 중턱부터 울창한 숲이 이어지는데 중간까지 가는 길에 진입로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봉산 정상 100m 전, ‘극상림’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울창한 숲이 있었다. 바닥엔 언제부터 쌓여 있었는지 모를 낙엽이 두툼히 깔려 있다. 욕지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모밀잣밤나무와 참나뭇과의 다양한 식생이 오후의 햇살을 가리고 있었다. 습지 식물인 돌이끼와 콩짜개덩굴도 바위벽과 나무를 타고 바짝 기어오른다. 바닥에서는 마른 낙엽이 내뿜는 숲의 향기가 전해진다. 인부들 말대로 정상까지는 채 20분이 안 걸렸다.정상에는 ‘ 대포의 포신’ 같은 바위가 떡 하니 버티고 있다.
Theme 3 | 해녀들의 고단한 삶의 보물 전복, 돌멍게, 해삼 |

“아이고, 머리 염색 좋다”, “머~얼 찍어갈라꼬”, “멀미할 낀데”, “집 나간 서방 좀 찾아도~, 부산에 있다카는데 한량질 하느라 집에를 안 온다. 흰소리 아이다, 참말이다.”
삽시간에 이물 없이 친해졌다. 각자의 소쿠리에는 4ℓ들이 플라스틱 온수병과 고무옷(잠수복), 여분의 옷가지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와 약간의 메이크업 소품이 들어 있다.
욕지 선착장에서 조업 지점까지는 약 7마일(12km) 떨어진 외초도 주변. 해녀들은 이동하는 30분 동안 물 속으로 뛰어들 준비를 한다. 몸뻬를 벗고 면 속옷 위로 고무옷을 입은 다음 허리띠(납덩이 띠), 오리발, 물안경을 차례로 착용한다.

이들 중 여덟 명은 제주가 고향, 자신의 어머니와 그 어머니의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본능일까, 바다가 하나도 무섭지 않은가 보다. 외초도의 둘레는 약 2km, 해녀들은 일정 구역을 적당히 배정한 뒤 띄엄띄엄 자기 구역에서 물질을 시작했다.
“휴이~” 물 속에 들어가기 전에 몰아쉬는 숨소리, “허억~” 참았던 숨을 물 밖으로 내뱉으면서 지르는 힘든 사자후.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네 시간 뒤 해녀들이 배 위로 올라왔다. 망사리에 전복, 돌멍게, 해삼, 보말(고둥)이 가득하다. 반나절의 고욕이 고스란히 담긴 보물이다. 섬문화축제 기간에는 전복과 돌멍게, 해삼 등으로 따로 장터를 연다.
발췌 : 애니카라이프 > 혼자 떠나는 여행
욕지도 연혁
삼한시대 : 변진(弁辰) 12국 중 고자미동국(古資彌凍國)
가야시대 : 6가야 중 소가야(小伽倻)
삼국 및 신라시대 : 포상8국 중 고자국(古自國)
통일신라시대 : 고자군(古自郡)→고성군(固城郡)
고려시대 : 거제현(巨濟懸)
조선시대 : 고성현(固城懸) 욕지도(欲知島)
1900 년 : 진남군(鎭南郡)
1909 년 : 칙령 제28호 (1914. 3. 13 시행)에 의하여 진남군을 용남군(龍南郡)으로 개칭.
진남군 원삼면(遠三面)
1914 년 : 부령 제111호(1914. 3. 1. 시행)에 의하여 진남군과 거제군을 통합하여 통영군(統營郡)이 되었다.
원삼면은 사면과 합하여 원량면(遠梁面)으로 통합.
1955 년 : 법률 제360호 (1955. 7. 1. 시행)에 의하여 원량면이 욕지면과 사랑면으로 분할.
1970 년 : 대통령령 제6532호(1973. 3. 12. 시행)에 의하여 남해군 이동면 상주리의 갈도(葛島)가 통영군 욕지면에 편입.
1955 년 : 법률 제4774호(1995. 1. 1. 시행)에 의하여 충무시와 통영군을 통합 통영시로 하고 욕지면은 통영시 욕지면으로 하였다. 현재 욕지면은 법정5리 행정 30리로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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