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

[스크랩] 종이학에서

지리산자연인 2006. 4. 12. 19:50

뭐 글을 쓰게 되니 계속 쓰게 되네...
음..
만약 이거 읽으시는 분이 공무원이시면 그냥 밑에거는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러니께...
울 형이란자가 버릇이 맨날 술만 퍼마시면 차몰고 드라이브 하는건데...
여태 거의 음주운전에는 안 걸렸다
그게... 왜 그런지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저기 의정부가는 검문소에 근무하는 녀석들이 술 마시러
왔을때야 알았다
아마 의경녀석들인 모양인데..
와서 울 형에게 인사하니... 울 형도 가서 술도 나누고..
이야기도 하고..
그러고 그 친구들 계산안하고(사실 안 받고) 갔다

 

뭐 전에 동두천에서 앞에 오는 차와 정면으로 박치기했을때야
다음날 가보니 그 앞에차도 도망가고 없어서 무사했다
사실은 그차도 음주운전이었던 모양이다
대신 일나그라는 들통났다

 

공무원에 대한 인상이... 위에 말한건 의경이지만... 대체로 않좋다
처음 카페에서 커피파는가 하고 단속나오던날...
(서울엔 다 파는데 여기 시골은 대중음식점(카페는 공식적으로 대중음식점으로 분류)
에서 커피 팔면 그건 다방 고유업종이라 불법이다)
갑자기 가게 안으로 등치 큰 중년의 사내들이 뒷짐지고 걸어오는거다
마침 그때는 커피를 안 팔고 있었다
우리 가게는 카운터위에 에크릴판을 놓고 그 위에 자리들 표시되어있고
판매한 것들과 계산표가 있었는데...
공무원들은 거기서 한번만 보고도 어디에서 커피마시는지를 알았다
뭐 불법을 저지른거야 우리가 했으니 우리 잘못이지만...
그때 뒷짐지고 팔자걸음 비슷하게 들어오던 인상이 깊이 남았다

한번 걸리면 벌금이 백몇십만원이었던거 같았는데...
두번째는 벌금 얼마에 영업정지 한달인가 한달반에...

나중에 몇년뒤엔가 심야영업금지할때는 단속을 나오는데...
장사끝내고 옆에 있는 4층 우리집에서 보니 공무원들이 단속나와서
저기! 하고는 4차선 도로를막 뛰어건너가던 기억이 난다
그때 걸린게 도로 건너편 어쭈구리였는데...
그때 벌금을 200인가 300인가를 받았는데
계속 불황이라 적자여서 벌금 내느니 그냥 두달정도 문닫았던 기억이 난다

 

경찰...
여긴 큰 불편없다
동네 경찰이야 평소에 안면이 다 있고
서로 얼굴보고 살던 처지라 굳이 뒷돈 안 넣어줘도(사실은 줘도 몇푼정도)
굳이 나서서 단속안한다
뭐 손님과의 싸움이나 손님끼리의 싸움은 종종 있는데...
될수 있으면 파출소까지 안가고 우리끼리 해결한다
굳이 가야하면... 뭐 조금 찔러주면 된다
그런데 군경찰서는 좀 다르다.
걸리면 욕본다

 

경찰 욕만하기 미안하니 칭찬도 좀 하자면...

전에 어떤 어리숙한 경찰은... 초보인 모양인데..
뭘 점검나왔다더니 테이블에 앉아서 뭘 이리저리 쓴다
그래서 수고하신다고 우유를 한 잔 가져다 드렸는데..
이사람 나오더니 얼마냐고 한다
나도 참 어리숙해서 그냥 얼마라고 대답하고...
그 사람 자기가 마시지도 않은 우유값내고 갔다
이거 울 사장(형)이 알믄 나 욕먹는다
뭐 그렇게 장사하냐고... -_-
그땐 나도 자영업 초기라서 눈치가 서툴렀다

지금 생각해도 그 쥐꼬리만한 공무원 월급 받던 경찰에게 미안하다

 

소방서...
여긴 좀 골치아프다
군청에서 나오는거나 경찰이야
신경써서 법만 안 어기면 아무 문제 없다
그런데 소방서는...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하나?
적당한 비유는 아닌데...
대체 소방법을 다 빠져나가기가 골치아프다
전선 몇미터 이상은 다 관으로 해서 공사해야 하고...
또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그리고 비상구는 열어둬야 하고...
그 소방법을 다 지키는 업소가 없다
그러니 알아서 뒷돈 찔러줘야한다
그런데 소방서도 울 동네에서 울 엄니(갱상도 아지매)께서 아줌씨들 중에 짱이고
아부지 엄니 발이 넓으시니 다 통한다
대충 나올때 얼마정도 주는 액수가 있고 그냥 주면 된다
그 건물도 소방서에서 이거저거 따지면 가게보다야 못하지만 그래도 골치아프다

 

세무서를 빠뜨릴뻔했다

세무서는 욕이 좀 나온다

자영업하는 사람들 세금 제대로 내는 사람들 없다

그러니 봉급쟁이들만 봉이다

우리도 군에 협회가 있으니 그쪽을 통해 대충 얼마정도 신고하면 되는걸로 아니

그냥 적당하게 신고한다

그것도 다 얼마정도 찔러줘야하고...

또 그 협회라는 곳도 진짜 하는일없이 받아먹는 자들이다

그렇다고 안할수 없다

다 그쪽으로 해서 공무원들과 연결되니까...

 

가게를... 그것도 술집

(법적으론 대중음식점 술집이야기가 나왔으니 좀 이야기하자면

언젠가 우리가게 아르바이트 하러왔던 아가씨가 하도 4가지가 없어서

우리형이 때린 적이 있었는데...

그 아가씨가 미성년이었던가 보다

그 아가씨가 자기 언니데려와서 따지는데...

이런 술집에서 미성년자 고용해도 되냐고...

그래서 여긴 대중음식점이라고 했다

사실 중국집에서 고량주파는거나 카페에서 술파는거나 법적으론 똑같다)을 하다보니
별 사람들이 다 온다
모금함이라고 쓴 통을 들고오는 사람이나
동네 청소하시는 분들이 연말에 자기네끼리 술마신다고 협조해달라고
하는건 다 이해한다
그럴경우 적당히 봉투에 얼마 넣어 드리면 된다

그런데 동네 어설픈 건달들이 손내밀때는 열받는다
그래도 건달쯤이야 우리에겐 안통한다
왜냐면 거긴 우리 아지트니까!
아버님이 그동네 군병원으로 전출받으셔서 우리들 거의 그 동네에서 태어났고
아버님 제대하시고... 밭사서 계속 거기서 살아왔으니 우린 거의 토박이였다.
또 울 엄니께서 천하무적 갱상도 아지매이니 대부분 객지서 들어온 사람들인데
우리한테 함부로 못했다
우리형제도 한명죽고 네명남았지만 동네 청년들이 거의다 선후배다
(사람들이 거의 다 선후배라 많이 팔아줘서 우리 가게가 불황에도 오랫동안 버텼다)
그러니 건달이란 애들도 외지애들도 있지만 거의 선후배니 함부로 못한다
그리고 동네 어른들도 있고...

 

그러고보니 우체부님들한테만 봉투 안드렸다는 느낌...

우체부님들 수고 많으시는데 미안타

우리 동네에 오랬동안 일하셨던 분은 주소 엉터리로 써도 다 배달되어왔다

뭐 시골동네는 다 그렇다

그런데 어떤 좀 불친절하고 멍청한 친구로 바뀌더니 불친절한거는 그렇다 쳐도

편지가 전혀 엉뚱한 곳으로 배달되곤 했다

내 기준은....

공무원은 민원신청한거나 해야될거를 인상을 쓰던 화를 내던

제때 해주기만 하면 그건 친절하다고 본다

그런데 국민은행 갸들은 왜그리 불친절하지?

인사도 잘 안하지만 뭐 근저당설정 해지 서류 달라고 수요일에가서 기다리다가 안되겠어서

나중에 온다고 맡기고 떠났다가 토요일에 갔는데....

그때까지도 안해논거다

법원 등기소 사람들은 뭐 해달라면 토요일 퇴근시간이라 조금 인상쓰면서도

다 해준다

내 동생이 그렇게 4가지 없다고 하는 등기소 공무원들도 그리 친절한데

도대체 국민은행은 왜 그리 불친절한겨?

가만 보면 공무원보다도 더한다

요즘은 지방자치단체라 그렇게 일하면 짤린다

 

그리고...

주방장...

처음엔 잘 몰랐다

그런데 어느날 돈가스용 고기를 사러

(대부분의 카페가 다른데서 만들어 온것을 전자렌지에 돌려서 내놓지만

우리는 직접 만들었다)

정육점에 갔는데...

종이학에서 왔다고 하니 나보고 11000원 나왔다고...

그러면서 12000원으로 영수증 써드릴까요? 하고 묻는다

푸헐.... 여태 그랬군...

아니 고작 1000원 가지고 사람에 대한 믿음 떨어지게 만드네...

그 정육점 다시는 안 갔다

 

참 그때가 편했던 것같다
저녁때는 평일에는 7시에서 9시만 바쁘고 나머지 시간은 탱자탱자했으니...
내가 그때 너무 편하게 일했나?
종이학은 카페이름..

나중엔 여행스케치로 바꿨다

출처 : 촌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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