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흑염소

지리산자연인 2006. 4. 29. 13:22
1. 사양관리 메모

염소를 사육함에 있어 사양기술뿐 아니라 질병, 시설, 판매, 가공까지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겠지만, 우선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몇가지를 메모해 보기로 한다.

(1) 구입처를 잘 선택하라
종자용 염소를 구입 선택하는 일은 그 사람의 성공여부를 좌우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몇푼 싸다고 해서 시장에서 구입하거나 혈통도 모르면서 여기 저기에서 사모으다 보면 품종이 나빠 성장율이 떨어지고 각종 질병으로 고생하게 된다. 그리고 비닐이나 노끈을 먹은 것을 알지 못해 폐사 또는 도태해야 하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본인의 경우는 처음 시작했을 당시에는 비닐을 먹은 염소를 잘못 구입해서 수천만원의 피해를 본 경험이 있어 더욱더 강조하는 바이다. 가급적 비닐하우스 재배를 많이 하는 지역에서는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소 비싸더라도 신용있고 품종이 좋은 목장에서 구입할 것을 권한다.

(2) 질병예방을 철저히 하라
어미가 건강하고 청결한 목장에서 구입한다면 별탈은 없겠지만 그러나 반드시 도착즉시 구충을 하고 1년에 두차례씩은 실시해야 한다. 시중에 각종 구충제가 많지만 모든 구충을 한꺼번에 박멸하는 약은 단한가지 뿐이다. "이보맥"이라는 주사제인데 반드시 피하에 주사해야 하고 용량이 과다하면 사산하는 경우가 있다.
50Kg이상되는 수놈 : 1.5~2CC
어미 : 1CC
새끼 3~5개월령 : 0.5CC
새끼 1개월 전후 : 0.2CC
스트레스 및 수송열 예방치료를 위해 도착 즉시 항생제와 비타민제를 섞어서 1~2일 음용시키든지 또는 항생제 주사를 1~2회 주사해 줌으로서 수송열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콕시듐에 대해서는 어떤 학자들은 염소에는 콕시듐의 피해가 심각하게 걱정된다고 하지만 본인은 시설만 제대로 하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차피 콕시듐이란 완벽하게 예방할 수도 없는 것이어서 너무 신경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다.
콕시듐원충 오시스트는 단단한 단백질의 껍질로 무장하고 땅속이나 틈사이 풀속 같은 곳에 상주해 있어 일반적인 소독약이나 살충제로는 완전박멸이 불가능 하기에 평소에 청결히 하는 방법밖에는 별 도리가 없다.
다행히 콕시듐이란 병은 한번 걸렸다가 낫게되면 항체가 생겨 평생 다시는 발병하지 않는 병이기 때문에 닭이나 토끼 같은 소동물에는 치명적인 손실을 주지만 염소에게는 가볍게 발병했다가 곧 회복되면서 항체가 생겨 그개체는 이후에는 발병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새끼들은 상존해 있는 오시스트에 의해 감염이 되지 않을수 없지만 가볍게 곧 회복하게 되고 더 성장할수록 걸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3) 사료선택을 잘하라
가능하면 여러 가지를 섞어 먹인다. 국내에서는 완전한 염소배합사료가 별로 없다. 몇몇 사료공장에서 생산은 되고 있으나 대개는 방목을 전제로한 배합사료라서 전적으로 배합사료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주의 해야 할 것은 소사료를 이용할 때는 그 사료에 요소가 첨가되어 있지 않은 사료를 선택해야 한다. 각종 문헌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염소는 요소중독이 일어나기 쉽다. 또 염소는 어느 동물보다도 예민한 동물이니 사료를 자주 바꾸지 않는 것이 좋다.

(4) 조사료 확보를 철저히 여유있게 하라
방목을 하는 목장에서는 겨울이나 눈비가 올 때가 아니면 조사료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가두리 사육시에는 어느것 보다도 조사료 확보가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볏짚, 건초갈잎 등 환경에 따라 구하기 쉽고 값이 싼 것을 먹이게 되겠지만 가능한한 일년치 이상을 한꺼번에 구입해서 저장해 두는 것이 좋다.
특히 볏짚은 생것으로 그냥먹으면 소화율도 나쁘고 기호성도 나쁘다, 반드시 암모니아 처리를 한 후에 먹이도록 하고 요즘은 볏짚도 Kg당 200~240원 정도의 비싼 사료인데도 그냥 양사나 운동장에 던져주어 반은 먹고 반은 밟아버리게 하는 어리석은 농장주가 있다.
반드시 절단기로 5~10Cm정도 썰어서 자동사료통에 하루종일 먹일 수 있도록 하고 낭비가 없도록 한다. 암모니아 처리는 각 지역 축협에 상의하면 된다.

(5) 공부하고 노력하는 목장주가 되자
대개 처음 염소사육을 시작하는 사람은 염소는 질병이 없고 건강하며 다산이어 잘 키우면 주인은 할 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시작한다.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나 환경이 좋고 주인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과학적으로 잘 관리 해 주면 아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게으러고 나쁜 환경에 그냥두면 생각보다는 훨씬 성적이 나빠 질 수도 있다. 기존사육자들도 한번쯤 반성하는 기회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비옥한 땅에 아주 좋은 품종의 종자를 뿌려 정성껏 잘 가꾸면 훌륭한 열매가 맺듯이 이 세상에 절대로 공짜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노력하는 만큼의 결실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6) 한 무리의 수를 적절히 하라
한 무리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질병이나 번식이나 모든 면에서 성적이 떨어진다. 한 무리에 어미가 20~30두 정도가 가장 적당하지만은 부득이한 경우라도 50두를 넘어서는 안된다. 한무리가 20두를 넘으면 반드시 수놈을20~30두 단위로 더 넣어 주어야 한다.

(7) 종자선택에 최선을 다하라
이 문제는 성패를 좌우한다. 어차피 토종염소는 체구가 작고 유방도 작지만은 그 중에서도 체구가 크고 젖통도 큰 암놈을 선택할 것이며, 개체표시를 해서 성적이 나쁜 놈은 즉시 도태하고 차츰 개량해 나가면 우수한 품종을 확보 할 수 있다. 특히 숫컷을 잘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비옥한 땅에 정성을 다해서 가꾸더라도 나쁜 종자를 뿌렸다면 그해 농사는 망치는 것이다. 본인의 목장에서 생산되는 새끼는 생후 60일 이면 암수평균 12~15Kg의 새끼를 생산한다. 독자의 경우와 비교해 보기 바란다.

(8) 이유를 적기에 시키라
염소새끼는 생후 15일 경이면 풀이나 사료를 먹기 시작해서 60~70일이면 충분히 자립할수 있을 만큼 성장한다. 이때는 어미젖도 별로 나오지 않으면서 어미는 이미 임신을 했거나 재발정을 해야 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이유시킴으로써 어미도 건강해지고 새끼도 본격적인 성장을 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갑자기 어미 젖을 먹지 못해 과식하는 경우가 자주 있으므로 농후사료는 반드시 제한해서 급여하도록 한다.

(9) 새끼만 따로 사료를 먹을 수 있는 장치를 하라
앞에서도 말했듯이 새끼는 생후 2주경부터 사료를 먹기 시작하지만 아직 소화기관이 발달되지 않아 한꺼번에 많은 사료를 먹을 수 없으므로 어미와 같이 제한하는 사료를 먹도록 하면 새끼는 얻어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어미는 들어갈 수 없고 새끼만 들어갈 수 있도록 장치를 해서 그속에 돼지 자돈사료통에 사료를 주어 하루종일 아무 때나 먹을수 있도록 한다.
양질의 사료일수록 좋지만 어미가 먹는 사료를 그대로 주어도 무방하다. 다만 입자가 적은 것으로 한다.

(10) 어미 염소는 너무 살이 쪄서는 안된다.
일반적으로 방목을 하는 목장에서는 살이 너무 찌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가두리 사육을 하는 경우는 어미가 너무 살이 쪄서 실패를 하는 경우가 있다. 가두리 사육시에는 반드시 농후사료를 제한해서 급여하여야 한다. 너무 말라도 좋지 않고 너무 살이 쪄도 좋지 않다.

(11) 첫수정을 너무 일찍 시키지 마라.
어떤 목장은 제때에 이유시키지 않아 어미와 같이 방목하다 보면 생후 4~5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새끼가 임신을 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것은 잘못이다. 사람으로 치면 초등학생이 임신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체구가 제대로 크고난 후에 종부를 시켜야 어미도 좋은 어미가 되고 새끼도 새끼다운 새끼가 태어난다. 빨라도 생후 8개월 이내에는 숫컷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늦게 종부 시킬수록 산자 수도 많아진다.

(12) 근친 번식을 하지 마라.
품종의 능력저하의 가장 큰 요인이 근친번식이다. 처음에는 좋은 성적을 올리던 목장이 몇 년내에 형편없는 품종으로 바뀌는 경우를 자주 본다. 과일나무에 접을 부치고 수박이나 참외에 접부치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아비와 딸을 결혼시키는 어리석은 목장주는 되지 않길 바란다.

(13) 무리를 섞지 마라
염소는 무리동물이다. 다른 무리에 섞이는 놈은 견디어 내기 어렵다.

(14) 방목을 하더라도 배합사료를 충분히 주라
대개는 풀이 충분한 산지에 방목을 하는 경우 사료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그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우리가 사육하는 염소는 관상용이 아니고 우리 스스로의 직업이요 밥줄이다. 제멋대로 생산되는 대로 방관한다면 무슨 경제적인 가치가 있겠는가. 아무리 좋은 풀이라도 모든 영양가가 완벽하게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어미의 몸도 유지해야 하고 배속의 새끼도 키워야 하기에는 역부족 이다. 배합사료를 충분히 보충해 줌으로써 성적을 올리는데 극대화 할수 있다. 태고적부터 염소는 산에서 풀과 낙엽만 먹고 자라왔다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겠지만은, 지금 당장 들에 나가 야생에서 저절로 자라고 있는 과일나무를 보자. 거기에는 비록 과일은 열려 있지만 그 열매는 형편없다. 그 나무에다 거름을 주고 약만 뿌려준다면 틀림없이 훌륭한 열매가 열릴 것이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으리라, 또한 거름값과 약값이 아깝다고 할 농부는 아무도 없으리라. 어미가 건강해야 훌륭한 새끼를 많이 낳고 그 새끼가 탈없이 잘 자라서 주인을 배불려 주리라는 것은 간단한 이치다.

(15) 소금과 칼슘을 급여하라
방목을 하는 목장에서는 필히 소금을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배합사료에는 0.5% 정도의 소금이 첨가되어 있어 가두리 사육시에는 별문제가 없으나, 방목을 주로하는 목장에서는 소금의 부족으로 빈혈로 인해 털이 거칠어지고 양지바른 곳에서 원기없이 우두커니 서 있는 놈을 자주 볼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지나치게 많은 급여를 하다 보면 과식하는 놈이 생겨 염중독으로 인해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쉬운 방법으로는 소금과 인산칼슘 및 각종 광물질(미네랄)이 혼합된 인칼블록을 축사내에 메달아 두면 과식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핥아 먹는다.

(16) 깨끗한 물을 언제라도 먹을 수 있도록 하라
물은 쉽게 구할 수 있고 중요하면서도 소홀히 하기 쉽다. 새끼나 어미가 항상 먹을 수 있도록 반드시 축사내에 자동물통을 설치해 주어야 한다. 시중 축산기구점에는 염소용 자동물통을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고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권하고 싶다. 수세식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우끼가 달린 물통을 개조해서 사용하면 편리하다.

(17) 자양(새끼염소)의 생산기술
새끼의 생산은 전적으로 어미에게 달려 있으므로 어미를 항상 건강하고 과학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산자수를 늘리고 분만횟수도 늘리며 새끼가 건강하게 자라서 일찍 출하할 수 있다. 새끼를 일단 분만하고나면 어미가 스스로 핥아서 깨끗이 한다음 스스로 젖을 빨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어떤 목장에서는 너무 사랑스럽고 안 쓰러워 깨끗한 걸레로 닦아주는데 그것은 염소의 생리를 공부하지 않은 잘못이다. 염소는 사람과는 달리 색맹이며, 어린 새끼를 자기 새낀지 남의 새낀지를 냄새로서 구분하기 때문에 사람이 일부러 닦아버리면 냄새를 몰라 분간하기 어렵게 된다. 간혹 비닐처럼 질긴 보를 쓰고 나와 자연스럽게 터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에는 속히 손으로 터트려 주고 이미 양수를 많이 먹어 기절했을 때는 마른 수건으로 입과 코만 닦고 속히 뒷다리를 들고 힘차게 원심 불리기가 돌아가듯 몇바퀴 돌리면 코와 입을 막고 있던 양수가 밖으로 나오면서 숨을 쉬게 되나. 그래도 숨을 쉬지 않으면 즉시 손바닥으로 가슴을 몇 번 힘차게 두드려 준다. 대개는 분만한지 20~30분내에 스스로 초유를 먹이게 되지만 간혹 초산일 경우 2~3시간이 지나도 젖을 먹이지 않는 어미가 있다. 이때는 한 사람은 어미를 잡고 한 사람은 조심스럽게 새끼를 어미 젖에 물리면 처음에는 어미가 날뛰다가 새끼가 젖을 빨므로서 불었던 젖이 시원해지고 모성애가 발동해서 다음부터는 젖을 먹이게 된다. 태어난지 2~3일이 경과하면 간혹 뱃속똥이 뭉쳐서 배변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즉시 떼어 주는 등 분만후 3~4일만 잘 관찰해 주면 그 이후는 별 문제가 없다. 특히 주의할 점은 염소는 처음에는 새끼가 어리기 때문에 모유만으로 충분하지만은 점차 성장함에 따라 모유만으로는 부족하게 된다. 그래서 생후 15일 경 부터는 사료와 풀을 먹게 되고 차차 위가 발달하면서 그 섭취량이 늘어가게 된다.
이때 인위적으로 사료를 별도로 공급해 주지 않으면 모유로서는 견딜수 없어 영양실조로 생후 1~2개월에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반드시 새끼만 들어갈 수 있는 장치를 해서 그 속에다 양질의 농후 사료를 충분히 급여함으로써 건강하고 성장률이 빠른 새끼를 얻을수 있다.


2. 농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흑염소 질병

우리염소사육자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몇가지 질병들에 대해서 전하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진단과 처방으로 우왕좌왕하는 현실을 생각할 때 방관만 할수도 없다싶어 용기를 내었다. 물론 나름대로 다들 잘 처리해 나가리라 믿지만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필자 자신도 특별히 전문가도 아니지만 40여년동안 축산업에 종사하면서 나름대로 공부하고 겪었던 것들이기에 감히 소개 한다.

가. 설사
(1) 어미의 설사
정상적인 환경이나 관리하에서는 어미염소의 설사는 거의 없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어미의 설사로 갑자기 폐사하는 경험을 한 농장이 의외로 많으리라 생각한다. 가벼운 증상으로, 묽은 변을 누는 경우야 종종 있지만 이럴 경우는 별다른 조치가 없어도 곧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심한 설사가 문제다.
그러나 갑자기 설사를 하며 고통을 견디지 못해 고함을 지르고 경련을 일으키며 벽이나 철망을 떠밀고 다리나 목에 마비가 오다가 몇시간 내에 죽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거의 치료가 안된다.
대개의 사육자는 이런 경우에 고창증으로 오인하고 그냥 지나쳐 버리는데 이것은 큰 잘못이다. 그 원인은 세계적인 권위자들도 확실하게 밝히지는 못했지만 농후사료를 과다 섭취해서 장을 헐게 함과 동시에 장내에서 독소가 생겨 급사한다는 학설이 있다. 특히 이런 경우는 평소에 건강하고 식욕이 왕성하던 놈이나 분만후 며칠 안된 건강한 어미에 많고 이유시킨 생후 4~5개월된 원기왕성한 놈에게 많이 발생한다.
이와 비슷한 증상으로 염중독이나 요소중독도 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입에 거품을 물고 있으며 전자보다 목이나 다리에 마비와 경련이 심하고 제자리에서 빙빙도는 증상을 보일 때도 있다.
아무튼 염중독이나 요소중독은 뒤에서 다루기로 하고 우선 이 경우는 주로 밤에 발생해서 아침에 발견할 때는 이미 죽어 있다. 특히 농후사료를 무제한 급여하는 농장이나 밤에 급여하는 농장에서 자주 발생한다.
그러나 대개의 농장주들은 밤에 고창증이 발병해서 죽은 것으로 오판해 버리는데 그것은 잘못이다.
발병은 사료과식에서 왔으나 죽고나면 몇시간내에 위속에 있던 사료가 부패해서 가스가 발생, 배가 불러 있는 것을 주인이 발견했으므로 고창증으로 오판하는 것이다.
본인의 경험으로는 소는 고창증이 자주 발생했어도 염소는 20년동안 사육하면서 단 몇 마리밖에 보지 못했다. 그 정도로 염소는 소화기관이 잘 발달되어 있어 독초를 먹었거나 부패한 먹이를 먹지 않는한 고창증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러니 대개의 경우는 농후사료 과다섭취로 인한 폐사로 본다. 이 경우는 약으로는 불가능하며 사료급여량만 적당량으로 줄이면 거짓말 같이 발생하지 않는다. 왼쪽 배가 부르지 않고 이런 증상으로 발병하면 일단은 사료과다 섭취의 원인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특히 주의할 점은 어떤 경우라도 밤에는 농후사료를 급여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농후사료는 제한급여를 해야 한다. 그 급여량은 환경이나 방목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가두리 사육시에는 특히 조심하고 아침에 주면 오전 10시경에 완전히 다 먹고 없도록 준다. 그러면 대략 어미 40두 정도에 25Kg짜리 염소사료 1포가 적당하다. 주의할 점은 짚이나 건초는 별도로 무제한 급여하고 또 새끼는 새끼들만 드나들면서 충분히 먹을 양을 급여함으로써 성장율이 매우 좋아진다.
단, 새끼들도 2~3개월이 지나면 과식하는 놈이 생기므로 3개월 정도에서는 별도로 분리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2) 새끼 설사
새끼 설사는 주로 여름 가을 장마철에 많이 발생하여 어미나 새끼가 건강하지 못하고 나쁜 환경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여름에는 습기로 인해 양사주위에 곰팡이가 많이 발생하므로 그것을 아직 면역이 형성되지 않는 새끼들이 핥아 먹음으로서 장염이나 이상발효 등 소화불량으로 인한 설사가 많다.
특별히 환경이나 오염된 양사가 아니면 심각한 전염성 설사는 거의 없다고 보고 대개의 농장에서는 소화불량이나 장염으로 인한 설사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경우는 수차례 대학연구소나 가축위생시험소에 의뢰하여 세균 배양검사를 해 보았지만 이렇다할 세균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새끼들은 아직 저항력이 약해서 심하지 않은 설사에도 그냥 두면 폐사율이 높다. 생후 1개월 미만의 어린새끼가 희거나 노란 설사를 하는 것은 어미에게서 먹은 젖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설사다. 또 약간 자란 1~3개월 정도된 새끼는 회색이거나 검은 설사를 하는데 이 경우는 사료나 풀을 과다섭취해서 오는 소화불량의 설사다.
이 경우는 즉시 사료량을 줄이고 항생제로 치료하면 곧 낫게 된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약품설명서에 기재된 사용량을 지키다 보면 한 번 잡아서 주사하기도 힘든데 잘 낫지 않아 금새 포기해 버리기 쉽기 때문에 본인의 경우는 사용량을 설명서의 권장량보다 2~3배의 량으로 치료한다.
그러면 대개 1~2회에 완치된다.

<치료제>
norfloxacin 5% 제제(바이트릴, 메노록스 등등)
새끼 1~3CC 1일 1회 1~2일 치료
어미 4~5CC
(수입약품 낙셀도 잘 듣는다)
어미가 건강해야 새끼가 건강하고 건강해야 질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평소에 건강하게 사육하고 자주 소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3) 항문에 붙어서 뭉치는 변
이 경우는 설사는 아니고 소위 배속 똥으로 분만후 2~3일 경에 발견하게 되는데 그냥두면 죽는 경우도 있다.
간단히 손으로 떼어주면 되는데 분만후에는 관심있게 관찰하면 된다.
적어도 하루에 한번씩은 전무리를 일일이 관찰해서 설사하는 놈이 있으면 일일이 주사해야 폐사를 막을 수 있다.

나. 감기
감기도 설사와 마찬가지로 나쁜 환경이나 건강하지 못한 무리에 발생한다. 특히 감기는 전염성이 강하므로 평소에 건강하게 키우고 환경을 좋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변절기에 낮과 밤의 기온의 차가 10도C를 넘으면 위험수위로 생각하고 주의해야 한다.
보온도 중요하고 특히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양사내에서 발생하는 가스는 치명적인 영향을 주므로 주의하고 평소에 건강한 어미나 새끼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1) 일반적인 감기
변절기에 일반적으로 많은 콧물을 흘리거나 기침을 약간 하는 정도의 가벼운 증상의 감기가 발생하면 즉시 음수용 항생제를 3~4일 정도 음수에 타서 전군에 급수하고 그 중에 다소 심한 놈만 골라 3~4일 치료하면 대개는 치료된다.

<치료제>
린코마이신제제(바이트릴, 린스마이신 등등)
어미 4~5CC 1일 1회(심하면 1일 2회)
새끼 1~3CC 3~4일 치료

(2) 마이코프라즈마균에 의한 감기
진한 콧물을 흘리고 눈물을 흘리며 심한 놈은 눈에 백내장 같이 희게 덮이거나 나중에는 실명하는 놈도 생긴다. 더욱 심한 경우는 코가 막혀 입으로 호흡하며 그냥두면 폐렴으로 발전하고 새끼는 폐사율이 높다.
이 경우는 즉시 음수용 항생제로 3~4일간 크리닝하고 아침 저녁으로 3~4일간 주사해야 한다. 특히 식욕이 떨어지고 항생제를 사용하면 더욱더 식욕이 떨어진다. 항생제를 급여함으로써 위나 장속에 유익한 세균을 죽이므로 식욕이 떨어지게 되니 반드시 생균제제를 사료에 첨가 급여할 것이다.
어떤 분은 이 경우 눈에 이상이 있다고 눈에 안약을 넣고 핑크아이로 치료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별로 효과가 없다. 감기만 제대로 치료하면 눈은 저절로 완쾌된다. 보이지 않는 눈도 다시 회복한다.

<치료제>
ⓐ 린코마이신제제(바이트릴,린스마이신 등등)
어미 4~5CC
1일 1회 3~4일 주사
새끼 1~3CC
ⓑ 해열제(피린제제) 1일 1회 3~4일 주사
ⓒ 거담제(염산보롬헥신제제) 1일 1회 3~4일 주사
특히 여름철과 변절기에는 양사를 자주 소독하고 평소에 건강하게 관리할 것이며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다. 고창증
말그대로 고창증이란 북처럼 배가 불러서 가스가 배출되지 못하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부득이하게 부패된 먹이를 먹었거나 비닐이나 독초를 먹은 경우 발생한다.
가볍게 발생했을 때는 운동을 시키거나 왼쪽 배를 문질러주면 자연 치료될 수도 있으나 대개는 물리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원인이 무엇이든 위에서 이상발효로 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병이니 만큼 가스를 제거해 주지 않으면 안된다. 고창증에는 급성이 있고 만성이 있으니 대개는 급성이 문제다.
급성일 경우에는 입에 나무막대를 가로로 물려놓고 왼쪽 배를 세게 문질러주면 가스가 기침과 동시에 트림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고, 심할 때에는 음료수병이나 기타 주둥이가 적은 병에 가스민이나 가스마인 같은 고창증 치료제 2분의 1병을 약간의 물에 희석해서 먹이고 이를 강제 운동 시키면서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작용을 하는 제소롱을 3CC정도 피하 주사하고 왼쪽 배를 문질러 주면서 입에는 역시 나무막대를 가로로 물려준다.
그러면 대개는 한두시간내에 치료가 되지만 그래도 치료가 되지 않고 심해지거나 위급한 상황이 되면 최후수단으로 투관침이나 18게이지 정도의 주사바늘로 왼쪽 위를 뚫어서 가스만 빼내주면 죽는 것은 방지할수 있으나 회복의 시간이 길어진다. 일단 고창증에 걸렸던 놈은 하루정도 물만 주고 굶기고 다음날 건초부터 주기 시작해서 차차 사료를 주도록 한다. 가스제거제를 먹이고 제소롱을 주사했는데도 치료가 되지 않거나, 치료가 되었다가 자주 재발하는 놈은 대개가 위속에 비닐이나 노끈 같은 이물질이 산적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도태시키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고창증은 염소가 되새김을 다시 시작하면 완치되었다고 보면 된다.

라. 내외부 기생충
우리 현실로 볼 때 어느 농장 할 것 없이 만재해 있다고 생각한다. 내부 기생충은 말할 것도 없고 외부기생충도 어느 농장에서나 발생한다. 기생충으로 인한 피해는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많은 피해를 준다. 성장불량, 모든 질병의 저항력 감퇴, 번식장애 등 그 어느 질병보다도 피해가 많으므로 철저히 방역해야 한다.
특히 이 병에 양축가들이 등한시 하고 오인하고 있는 일반적인 피부병은 거의가 피부병이 아니라 외부기생충증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 털이 벗겨지고 진물이 나며 가려워 못견디는 피부병은 거의가 외부기생충으로 인한 것이다. 시중에 내외부기생충에 대한 약은 많으나 신통한 약은 드물다. 본인의 경우는 다소 비싸긴 하지만 내외부기생충을 동시에 예방 치료해 주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이보멕을 쓰고 있다. 어미는 1CC 피하주사 하고, 새끼는 0.3~0.5CC 피하주사 하며 1년에 2차례씩 방역한다. 그 약효과가 1달 정도 유지하면서 거짓말같이 치료된다.
임신된 어미에 주사해도 피해사례는 없다.

마. 요소중독
증상은 서두에서 이야기 했듯이 경련을 일으키고 목과 다리가 마비되며 심한 설사를 하면서 통증을 못견뎌 고함을 치고 제자리에서 빙빙도는 놈도 있다.
일반적으로 염소사육자들은 염소사료를 쓰지 않고 소사료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 송아지사료나 육성비육사료는 요소가 들어있지 않지만 큰소 사료는 요소가 첨가되어 있다.
문헌에는 별로 나와 있지 않으나 염소는 요소에 약하다. 가급적 요소가 첨가된 사료를 먹이지 않으면 요소중독은 없다. 이 경우도 치료는 거의 불가능 하다.

바. 염중독
증상은 요소중독과 거의 같고 심한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역시 치료 불가능 하다.
방목하는 농장에서는 필수적으로 소금을 급여하고 있는데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소금은 배합사료에 0.5%가 첨가되어 있다. 가두리 사육시에는 별도로 소금을 주지 않아도 사료만 충분히 급여하면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료를 적게 주고 생초를 주로 급여하거나 방목하는 농장에서는 반드시 소금을 급여해야 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지나치게 많이 먹는 놈이 있어 문제가 된다.
아무튼 위에서 지적한 모든 질병은 발병하고 난 후에 치료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노력의 손실이 막대한 만큼 평소에 환경을 좋게 해주고 건강하게 사육하는 것이 최선책이라 생각한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지면 사양법에 대해서도 쓰겠지만 본인의 농장에서는 이 모든 질병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다는 점을 밝혀둔다. 짐승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깨끗한 환경을 좋아하고 맑은 공기를 마셔야 하고 맛있는 음식을 적당히 먹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주인은 겨울에는 따뜻한 방에서 잠자고 여름엔 시원한 선풍기 및에서 살면서 자기를 먹여 살려주는 염소는 모기가 우글거리는 양사에서 냄새가 코를 찌르고 무덥고 배가 고파 울어야 하는 그런 염소의 주인은 되지 말아야 겠다.


3. 교과서에 없는 흑염소 상식

가. 흑염소 한 무리의 기억력은 5~6일 정도이다
한 무리에 있는 흑염소를 어떤 이유에서든 격리시켰다가 다시 넣을 때 5~6일이 지나서 넣게 되면 자기 가족임을 잊어 버린다.
비록 제새끼라도 알아보지 못하는 멍청이다. 이 건망증을 역으로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나. 근육주사보다는 피하주사가 경제적이다.
일반적으로 항생제는 약품설명서에서 근육주사를 하라고 기재되어 있다. 그러나 근육주사를 놓는 과정에서 염소는 소나 돼지보다 근육이 얇고 많이 설치는 통에 주사침이 뼈에 닿거나 힘줄을 다쳐 다리를 절거나 주사쇼크로 당황하게 되는 수가 종종 있다. 특히 염소는 껍질이 얇고 많아 늘어지기 때문에 어느 동물보다도 피하주사가 용이하고 피하주사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다. 받히거나 다쳐서 혹이 생겼을 때의 수술법
염소를 집단사육하다 보면 약한 놈은 힘센 놈에게 받히게 마련이고 나뭇가지나 철망에 찍혀서 혹처럼 고름주머니가 생기게 된다. 처음 다쳤을 때는 미처 주인이 발견하지 못하다가 계란이나 주먹 크기만 하게 혹이 생긴다. 만져보면 물렁물렁 하거나 단단하게 굳어 있다. 이럴 때는 그것을 예리한 칼로 째면 엄청나게 고름이 쏟아지고 피가 흐른다. 이때 끝까지 짜내고 치료해 주면 몇일 지나지 않아 다시 고름이 체인다. 차라리 예리한 칼로 밑으로 1Cm쯤 째고 나서 짜지말고 그냥두면 몇일동안 서서히 고름이 나오면서 안에서는 저절로 새살이 돋아 완치된다. 일부러 짜내고 난후에 균이 들어가 곪는 것 보다는 치료가 간편하고 빠르다.

라. 염소는 색맹이다.

마. 늙어서 발톱이 길어 거동이 불편할 때는 나무전지용 가위가 신통하다.


4. 세계화로 가는 길목에서

이제 우리도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어느 한 분야에서의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왔다. 우리 염소분야는 그 역사는 길지만 어느 축산 분야보다도 발전이 없이 그냥 부업 형태로만 지속되어 왔었다. 부업이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상태로 지속되다 보니 어느 한구석 연구하고 노력한 흔적이라곤 전혀 찾아볼수 없는 현실에 있었던 것이다. 이제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국민소득 이만불시대가 되고 가난에서 벗어난 국민들의 의식이 허리띠 졸라매고 부자되는 것 보다는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내일보다는 오늘을 즐기면서 살고자하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또한 외식문화가 발달하고 집집마다 냉장고에는 쇠고기, 돼지고기가 가득가득 들어있는 현실에 이제 그것도 신물이 날 정도로 먹다보디 또다른 맛있는 음식이 없을까 궁리하는 현실에서 이제 막 우리 흑염소가 국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시검에 왔다. 전국 곳곳에 헤아릴 수 없도록 보신탕 집이 생겨나고 보신탕 집마다 흑염소도 곁들여 메뉴에 올려지고 있다. 기대보다는 더 소비가 늘어나고 흑염소 중탕집 또한 확산일로에 있고 아직 숫자는
적지만 흑염소 전문 음식점도 생겨나고 흑염소를 원료로한 새로운 제품들도 곧 개발 시판될 전망이어서 앞으로의 흑염소 소비는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우리 흑염소 사육업자들은 아직도 하나같이 심심산골에서 호루라기로 불러모으고 감기나 설사 같은 간단한 질병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영세농가들이 대부분 이다.
약품기구, 사양기술, 어느 한 부분도 개발되어 있지 않은 현실에서 어쩌면 전업화나 기업화는 오히려 무리일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사정이야 차치하고라도 국제화의 물결에 떠밀려갈 수밖에 없는 오늘의 상황은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급박한 상황임을 직시해야 한다.
값싼 외국산 흑염소는 물밀 듯이 들어오는데 우리의 사정은 몇십마리의 염소를 산속에서 몰고 다니면서 "신토불이"나 외치면서 부업형태로 지속 한다는 것은 무모한 대처방안이 아닐까 감히 생각한다.
보다 적극적으로 값싼 수입흑염소와 대결하는 방안은 생산비를 줄이고 기술을 개발하고 대규모 사육으로 경영합리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방안이라 생각할 때 이제는 전업화 내지는 기업화의 길밖에는 없다고 본다. 과감한 투자로 시설이나 사양방법만 개발하면 목부 한사람이 어미염소 1,000~2,000두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본다. 키 작은 작물속에 있는 몇그루의 옥수수는 유난히 키가 커보이듯이 황무지나 다름없는 우리염소 업계에서 용기있게 투자하고 개발하면 더욱더 돋보이고 많은 소득을 올릴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른 축종들이 그러했듯이 우리업계도 어차피 소규모 부업형태의 사육은 서서히 사라지고 전업화 내지는 기업화로 갈 수밖에 없는 길목에 왔다.
전업화만이 전문성을 살리면서 경영합리화를 이루고 업계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용기있는 자만이 먼저 고지(高地)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아닌가 감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