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소리

[스크랩] 연애기 2

지리산자연인 2006. 5. 10. 21:33

처음에 통신을 시작했을때...
누구나 그랬듯이 인간이란 외로운 존재라 시작했고...
하지만 번개는 죽어라 싫었고...
그래서 멜친구를 원했다


맨 처음 친구가 된 여자는 충주에 살던 어느 대학원(아마 충남대)을 나와
조교 생활을 하던 여자였다
나이는 나보다 한참 어리고...
그때 취직이 어려우니 교수들이 잠시 자리를 만들어 준 모양이었다
이름이 주*영이라고... 별명이 감자라고 했다
얼굴이 엄청 퍽인 모양이다
친구들이 주*영아~ 라고 부르면 뒤를 안 돌아봐도
야 감자야 하면 뒤를 돌아보았다고...
그때 그 여자하고 몇달간을 거의 매일 메일을 주고 받았다
그런데 내가 실수한게 그때 만들어 쓴 아뒤가 내 동생아뒤라서
내 동생이름으로 계속 메일이 간 것이었다
그녀는 여태 내 이름을 동생이름으로 알것이다
그러다 그녀와는 내가 하던 일이 잘 안되어서 실망주기 싫어서 내가
연락을 끊어버렸다
그런데 일년쯤 지나 내 동생 아뒤로 다시 들어가보니...
엄청난 스팸메일 사이로 그녀의 메일이 있었다...
어떻게 지내냐고... 자기는 지금 어느 회사에 취직해있다고...


그 다음 사귀게 된 여자는 엉뚱하게도 나보다 나이가 좀 많은 연상이었다
튀긴두부고...
아마 그때 연상에 대한 궁금증과 결혼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을거다
그때 채팅방에서 만나 장난으로 앤하자 그러니 그녀는 그러자했고...
바로 전번을 주고 받았다
그런데 난 첨부터 멜 친구를 원했는데 그녀는 엄청난 컴맹이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그녀에게 이멜 주소도 만들어줬는데 멜도 확인도 못하고...
그래서 전화나 두번정도 주고받고 끝났다


나중에 어느 채팅방에서 그 방 분위기가 좋아서 자주 들락거렸는데...
거기는 방장이랄까? 분위기 주도하던 애가 아짐이었는데
성격좋고 착해서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었다
여자들은 츠자 몇에 대부분 튀긴두부고..
남자들은 튀긴두부 몇애 대부분 총각이고...
나이는 4,5살 차이가 나도 형, 오빠, 동생이란 호칭도 없이 그냥
야자방으로 놀았다
뭐 쥔장 성격이 좋았으니..
그러다 대부분 장난이었지만 서로 앤을 하게 되고...
그랬다
그때 내가 사귄 앤은 나보다 두살 연상에 회사원이었는데
미혼이었다
그녀와도 장난으로 앤하자고 하고... 그러자 해서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때 서로 선물 주고 받고...
그러다 그 방이 내가 번개를 죽어라 싫어해서 이핑계 저핑계 대다보니
오해가 생겨서 결국 깨졌다
어떤 녀석은 내가 실제론 나이가 몇살이 많고 애가 둘이라고 소문을 퍼뜨렸고...쩝..
그때가 채팅이 제일 재미있었을때였고...
난 전에 사귀었던 나보다 나이가 좀 많은 앤(?) 이야기도 했었다


나중에 그방 쥔장하고 채팅으로 이야기 나누다
그녀가
'앤 없으면 그때 그 여자하고 다시 사귀지?' 하고 물었고..
난 '아니 나보다 7살 많고 애가 고등학교 3학년인 여자를?' 했다 -_-
(좀 심하긴 했다. 그래도 뭐 안만날거니 상관없잖은가?)


며칠전 예전에 앤(?)으로 지냈던 나와 동갑이었고 그렇게 마음이 착하던...
(그리고 튀긴 두부던) 여자한테
전화를 했다
같이 순대라도 한번 같이 먹으려고....
전엔 번개를 싫어했지만 요즘은 번개에 재미들여서...
그때 그녀가 포천어느 골프장에서 인터뷰 한답시고 골프치고 있던 참이라
나중에 전화주겠다고 했는데 결국 전화 안왔다...
그녀 답다.  첨부터 전화 안올줄 알았어... 미워...
그리고 엊그제 다시 전화를 하고....
요즘 어느 잡지에 글쓰냐 하니 안갈쳐준다하고.. 미워....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노느냐 물으니 역시 안 갈쳐주고.... 역시 미워...
담에 시간나면 같이 순대 먹자고 하고...
사실 순대 같이먹자고 한건 그녀였다
지방에 오래있다가 다시 설에 올라왔을때 같이 순대먹자고 지금 당장 오겠다는걸
번개가 싫어서 다음에 먹자고 핑계를 대었었다
글쎄... 담에 같이 순대나 먹을수 있을지.... ㅎㅎ

출처 : 촌라이프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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