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초등학교 오학년때인가 육학년 때인데...
그때 당시 우리집은 가난한 편은 아니었는데 어머니께서 공장에 다니시고 하느라
우리들을 잘 돌보지 못했다
그래서 항상 꾀죄죄했고 좀 엉망이었다
뭐 요즘도 반찬이나 살림은 엉망이긴 마찬가지이긴 하다
그때 정확히 무슨일이었더라?
그때 그사람 동생하고 나이차가 한살이어서 친했다
그사람 동생하고 어느땐가 좀 싸움이 있었던거 같은데...
그 사람이 나보고 거지*끼라고 했다
젠장....
아직도 그게 잘 안 잊혀진다
뭐 내가 원래 지저분하기는 하다
그리고 옷도 더러웠고..
그럼 지네는?
예전에 그집이 군부대안에서 다방을 해서 남들은 다 잘사는지 알았다고 했다
그때 우리동네에서 유일하게 정원에 네사람까지 탈수있는 그네도 있었다
그래서 그사람 아버지가 사장입네 해서 돈빌려달라고 해서
다들 돈 빌려줬다가 떼였다고 했다
그사람 아버지 평생 직업다운 직업이 없었다고...
처음에 왔을때는 황해도 출신이라고 했다
그 집에서 식당을 했는데 나름대로 맛이 좋아서 손님들이 많기는 했다
하지만 남의 돈을 꿔서는 잘 안 갚더라고...
종업원들 월급도 못주면서 집에서 곰국은 안 끊어졌다고 했고..
그집 큰딸이 이혼하고 와서 동네에 단란주점을 차려서 잘 되었는데..
또 다시 동창들 돈을 이억인가 빌려서 가게를 하나더 차렸다가
쫄닥 망해서 도망갔다고 했고...
그 아저씨 애들이 구슬치기 하면 뒤에와서 때리고 그거 뺏어가곤했다
들리는 얘기로는 자기 애들한테 줬다고...
그 집 아주머니 언젠가 우리집에도 돈빌려달라고 왔다
달러빛을 쓰겠다고...
그래도 신용을 잃으니 아무도 안 빌려줬다
그 집 큰 아들이 해양대 나와 군복무대신 배를 삼년이나 타고 번돈을
집에 다 보내줬는데 돌아와보니 돈이 한푼도 없더라고...
그 집 아주머니가 예쁘기는 했다
예전에 같이 우리 집앞의 땅을 샀는데 그땅을 자기는 좋은거 가지고
우리는 저쪽에 뭐라하더라? 도로인근땅이 맞다 접도구역으로 되어서
언제 도로에 편입될지 모르는 땅을 가지게 했다
그리고 싸움이 나고... 나중에 그사람 땅까지 우리가 사고...
그 집안 여태 그모양 그꼴이다
우리집?
그 오백평밖에 안되는 밭이 접도구역이었지만 도로는 안나고
그 지역이 공장들이 들어서고 완전 도시처럼 되버려서
그땅에다가 4층과 3층짜리 건물을 지었다
젠장... 우리형이 마구 겁도없이 사고치는 바람에 땅의 절반정도는 팔아버리고..
3층짜리 건물 3/8도 팔아버리고...
그래도 나름대로 잘 살았다
지금이야 그거 다 팔아버리고 별로지만...
전에 집에 갔더니 그집 아주머니가 죽었다고 했다
그집 아저씨가 평생 고생만 시켰다고 슬피 울더란다
내가 그랬다
' 그 아저씨 무서웠는데요'
그랬더니 그 아저씨 기 다 죽었단다
웃어야 되나 울어야 되나...
인생사 다 부질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 집 상태야.. 큰딸이 사고치고 도망가는 바람에 그집 아들들 월급받는거 반이 자동으로 떼인다
그래도 큰아들이 장가를 잘 가서 며느리가 그렇게 잘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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