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친환경제초제.... 귀농사모카페에서

지리산자연인 2006. 6. 18. 01:29
완주군 오형근씨 친환경제초제 개발
"보호장구 없어도 인체에 무해"
 자연에서 채취된 천연원자재를 사용한 친환경제초제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에 사는 오형근씨(57)는 두 아들과 함께 세계 최초로 무공해제초제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오 씨가 발명한 제초제는 목초액(숯을 구울 때 나오는 액체)과 솔잎액 등 정부가 공식 허용한 친환경원자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 잡초 표면의 숨구멍을 막아 뿌리까지 고사시키는 방식으로 잡초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최근 실시한 실험에서도 기존 제초제로는 끄떡도 않던 망초나 쑥 등이 살포 20분 만에 제거되는 모습이 육안으로 관측될 정도였다.

 친환경제초제의 장점은 무엇보다 사람과 가축, 토양 및 수질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특별한 보호장구 없이도 살포가 가능해 농약중독으로 인한 농민피해도 상당수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천문학적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지력의 95% 이상을 보전할 수 있고 마케팅이 활성화될 경우 수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여 개방파고에 흔들리는 국내농가에 희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천연원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급가가 다소 비싼 것이 흠이나 정부의 친환경자재 보조정책에 따라 지자체 보조를 받을 수 있어 농민들도 기존 제초제 값에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소나무 아래 잡초가 자라지 못하고 백로나 왜가리의 서식처 근처에 나무가 생존하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무공해제초제를 개발했다”면서 “탁월한 효과가 확인된 만큼 토양환경보전에도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완주=배청수기자 csbae@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