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학에서는 석산호라 부르고 그 열매를 영실, 색미자라 하여 약으로 귀하게 쓴다. 열매는 여자의 생리통, 생리불순, 변비, 신장염, 방광염, 각기, 수종 등에 쓴다. 8∼9월에 반쯤 익은 열매를 따서 깨끗하게 씻어 독한 술에 6개월쯤 두었다가 마시거나 영실고나 영실엑기스를 만들어 사용한다. 열매에는 약간의 독이 있으므로 술에 풀어 시루에 쪄서 말기를 아홉 번을 가열 건조하여 가루로 만들어 사용한다.
뿌리는 산후풍, 간후골절통, 부종, 어혈,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다. 가을철이나 이른 봄에 캐어 율무쌀로 막걸리를 빚어 자기 전 취하게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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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꽃이 피는 토종 봉숭아는 요통, 불임증, 적취, 어혈, 신경통, 신장결석, 요도 결석, 물고기 중독, 변비 등의 치료에 쓴다. 난산으로 고생할 때도 씨앗 몇 개를 달여 마시면 골반 뼈가 연해져서 순산할 수 있다. 종기, 소화기 계통의 암, 어혈, 신경통, 월경불순, 대하, 불임증, 신장결석, 요도결석에도 효과가 크다.
뱃속의 딱딱한 덩어리나 냉증으로 인한 불임에는 봉숭아 줄기와 뿌리 말린 것 40그램쯤을 달여서 한 번에 맥주잔으로 한잔씩 하루 세 번 빨대로 이빨에 닿지 않도록 마신다. 이빨에 닿으면 이가 약해져 빠질 염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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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꽃은 대하증을 치료하는 데, 붉은 꽃은 적대하증을 흰꽃은 백대하증을 치료한다. 대하로 배가 아플 때는 꽃 35∼40g을 그늘에 말려 가루 내어 빈속에 5∼10g씩 하루 세 번 먹는다. 방광결석에는 씨앗을 볶아서 가루 내어 밥 먹기 전에 따뜻한 술과 함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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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보음약으로 이름이 나 있으며 자궁출혈, 냉대하, 이질, 설사, 몸이 습하고 냉하여 생긴 일체의 병을 치료한다. 전나무고를 만들어 두고 수시로 복용한다. 전나무 잎을 9월에서 2월 사이에 해발이 높은 고지대에서 채취하여 30리터 정도의 가마솥에 잎을 가득 넣고 천궁, 생강 3백g과 소주 20ℓ리터를 붓고 센 불로 1시간, 약한 불로 10시간 끓여 소주가 4∼6ℓ로 줄어들면 체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오지그릇에 담아 약한 불로 졸인다. 고약이 되면 한번에 찻숟가락으로 하나씩 물에 타서 수시로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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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기 전인 5∼6월에 베어 음지에 말려 약으로 쓰며 여성의 여러 병에 효과가 있고, 산전 산후의 병에는 특히 효과가 있다. 자궁수축, 강심 작용, 지혈 작용, 혈압 낮춤, 이뇨 작용, 항암 작용 등 다양한 효과로 웬만한 질병에는 거의 쓸 수 있다.
부인의 월경 과다, 산후 출혈, 생리통, 생리불순, 산후 복통, 산전 후 허약증 등 여성의 생리를 조절하는데 매우 좋은 약이다. 여성의 생리통에는 익모초 조청을 만들어 먹으면 좋다. 조청은 익모초를 삶아서 건더기를 건져내고 졸이면 된다. 하루 세 번 한두 숟가락씩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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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잎, 줄기, 꽃 전체를 약으로 쓴다.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하고 두부, 돼지고기 등의 요리에 이용하며 생즙을 마실 수도 있다. 하루 10∼20그램을 물로 달여 마신다. 부인병에 효과가 있어 냉대하, 자궁염, 생리불순, 자궁탈출 등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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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자궁암, 난소암에는 까마중 말린 것 30g+속 썩은 풀 60g+지치 15g을 달여 먹는다. 자궁암에는 줄기 말린 것 160g을 물로 달여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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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껍질에 항암 작용이 있어 위암, 식도암, 자궁암에 열매를 가루 내어 하루 6g씩 물이나 꿀물에 타서 먹고, 또 갖가지 암에 마름열매 60g, 율무, 번행초 각 30g 등 나무혹 9g을 달여서 하루 세 번 나누어 먹는다. 자궁암에는 달인 물을 마시고, 그 물로 음부나 자궁을 자주 씻어 주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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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는 보혈제로 쓰는데 부인병의 성약이라 할 만큼 빼 놓을 수 없는 성약이다. 사지와 허리의 통증, 생리 이상, 불임증, 히스테리, 두통, 갱년기 장애 등에 처방, 배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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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대는 여성들의 산후풍에도 효과가 있다. 산후풍으로 온몸의 뼈마디가 쑤시고 아플 때에는 잔대 뿌리 말린 것 3근(1800g)과 가물치 큰 것 한 마리를 한데 넣고 푹 고아서 그 물만 마신다. 늙은 호박의 속을 파내 버리고 그 안에 잔대를 가득 채워 넣고 푹 고아서 물만 짜내어 마시는 방법도 있다. 웬만한 산후풍은 이 방법으로 치유된다. 산후풍 말고도 자궁염, 생리불순, 자궁출혈 등 온갖 부인병에도 효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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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나무는 아이를 낳고 나서 몸조리를 잘못해서 생기는 산후풍에 효험이 크다. 아이를 낳거나 유산을 하고 나서 온 몸에 찬바람이 들어오는 듯하고, 식은땀이 나고, 온 몸의 뼈마디가 쑤시고 시리고 아프며, 찬물에 손을 넣지 못하고, 갈증이 심하게 나서 찬물을 많이 마시게 될 때에는 생강나무를 잘게 썬 것 40~50g을 물 반 되에 넣고 진하게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식후에 나서 먹는다. 일 주일쯤 복용하면 거의 모든 증상이 없어진다.
생강나무 달인 약과 함께 메추리알을 한 번에 5개씩 하루 세 번 날 것으로 먹으면 효과가 더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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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나 민간에서 산후 피멎이약, 정신불안, 여성의 자궁출혈, 대하, 어혈을 없애는 약으로 쓴다. 고혈압, 동맥경화, 기침 가래, 생리불순, 산후 어혈로 인한 복통에 10∼15g을 물로 달여 하루 세 번 복용한다. 귀전우차는 잎을 말린 것 2∼3g을 뜨거운 물로 3∼4분 우려내어 마시는데,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여성의 생리 불순, 자궁염을 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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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모래땅이나 개울가 모래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독성이 강한 부자와 혼동하는 수가 있으나 완전히 다른 약초이다. 땅속에 있는 괴경을 파서 말린 것을 향부자라 하고, 한방에서는 생리불순, 생리통, 히스테리 증상, 갱년기 장애 등에 처방, 배합되는 부인병의 묘약이다. 그러나 생리 과다증에 써서는 안 된다. 약리 실험에서도 향부자는 진통 작용과 자궁 근육을 이완시키는 작용이 있음이 인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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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는 치질로 인한 하혈, 자궁출혈, 요도결석, 요도염이나 방광염으로 인한 혈뇨, 토혈,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 등에 처방, 배합된다. 민간에서도 부인의 하혈증과 대하증에 맨드라미꽃을 달여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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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서는 악혈이 체내에 있을 때 구어혈제로 생리통, 무월경, 산후의 복통 등에 쓰고 진통, 소염, 해독, 완화제로 타박상, 삔 데, 내출혈, 동통 등에 쓴다. 특히 산후의 혈병에 홍화, 현호색과 함께 배합해서 쓰며 완화 작용도 있어 변비증에도 효과가 좋은 약이다. 예부터 비만 여성들이 이것을 즐겨 달여 마신 것은, 윤변 작용으로 인해 설사를 유발하는 효과를 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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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밑에 있는 줄기 뿌리를 캐서 건조시킨 것을 지유라 하고 한방에서는 수렴 지혈제로 토혈, 객혈, 생리 과다, 생리 전후의 복통에 처방, 배합하고 거담, 지사제로도 쓴다. 민간요법으로는 생리통에 줄기와 잎을 달여서 마시면 통증이 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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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곽은 일명 삼지구엽초, 선령비라고도 불리는 풀로 줄기와 잎을 걷어서 말린 것을 음양곽이라 하고, 한방에서는 보정, 강장제로 남자의 음위, 여자의 불임증에 효과가 뛰어나 달여서 마시거나 술을 담가 마신다. 약리 임상 실험에서는 성 기능은 크게 인정되지 않았고, 정액 분비 촉진 작용과 혈압 강하 작용은 인정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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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방추형의 뿌리를 따서 말린 것을 자근, 또는 자초라 하고 한방에서는 양혈, 활혈, 해독제로 홍역의 예방, 토혈, 하혈, 황달, 변비 등에 처방, 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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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에 있는 덩어리 형태로 된 줄기 뿌리를 천궁이라 하고 약용으로 쓰는데 짙은 방향을 풍긴다. 한방에서는 보혈, 활혈, 정혈제로 부인병에 많이 쓰는 대표적인 약으로서 생리불순, 냉증, 생리통, 산후에 당귀와 함께 쓰는 귀중한 약재이다. 천궁은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는 약으로 체내에 있는 악혈을 빨리 운반해서 없애고, 자궁 수축 작용으로 산후에 피를 멎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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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을 달여 마시면 월경 불순과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부인병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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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은 몸을 덥게 하는 한편 자궁의 혈류를 원활하게 만들고 안태(安胎)시키며 지혈 작용까지 해준다. 쑥즙이나 봄에 채취한 쑥을 말려 보관했다가 쑥차로 만들어 마셔도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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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뇨작용이 강하며 소화를 촉진시키고, 위궤양의 예방에도 유효하다. 방광염, 방광결석, 요도염, 혈뇨 등의 비뇨기 질환 및 질염, 대하증, 월경과다 등의 부인병에도 유효하다. 봄에 꽃피기 전의 신선한 잎을 채취하여, 잘 말린 다음 1일 분량 15~20그램을 물 500cc에 넣고 은근한 불로 달인다. 달인 차를 하루 2~3회에 나눠서 마시는데, 많이 마셔도 부작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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