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종균으로서 활력이 높고 생력적이며 안정성이 높은 액체종균의 생산 및 이용기술을 개발하기 위하여 톱밥병재배 버섯을 중심으로 1995년부터 1997년에 걸쳐 일련의 시험을 실시하였다. 액체종균은 수용액 상태의 살균된 배지에 버섯균을 배양하여 종균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새로이 개발된 액체종균의 배양방법은 잘 여과된 압축공기를 넣어 줌으로써 액체배지와 버섯균의 혼합물이 교반된다. 그러므로 균사체에 양분의 접촉이 균일하게 되고 액체상태에서는 부족하기 쉬운 산소농도를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팽이버섯의 경우 톱밥종균 배양기간은 25일 정도가 소요되나 액체종균은 접종후 5~7일에 톱밥배지에 종균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조작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잡균오염 증상 등을 판별할 수 있는 미생물에 대한 사전 지식과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 따라서 액체종균의 이용은 배양기간이 짧고 균의 활력이 좋은 장점을 충분히 이용하기 위하여 균배양 시설을 갖춘 병재배농가, 배지배양센터, 종균배양소 등에서 자가종균 생산용으로 활용이 기대된다.
■ 연구배경 및 국내외 동향
버섯종균의 활력에 관하여 재배농가와 종균배양소 간에서 시비가 잦은데, 병재배 농가에서는 종균을 직접
배양하여 재배하여도 연중 수량의 기복이 크다. 또한 병재배시 톱밥종균은 1일 입병한 배지의 2%가 균긁기를 통하여 버려지며, 배지의 공간을
밀폐하여 균배양 환경이 불리하게 된다.
일본의 경우 액체종균의 실용화 사례는 보고된 바가 없는데 이것은 병재배 중심의 종균보급이 체계화
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사료된다. 중국에서는 연구소 등에서 한정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에 영지버섯 재배에 액체종균의 이용에 관하여 검토되었다는 보도가 있으나 실용화 되지 못하였으며, '95~'97에 강원대학교에서 농림기술과제로
느타리버섯 균상재배에 액체종균의 적용시험 결과가 보고되었다. 그리고 임업연구원에서도 표고버섯 톱밥봉지재배에의 이용이 검토('97)된 바
있다.
■ 연구개발 추진내용
농과원에서는 '95~'97에 병버섯 연중안정 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일환으로 액체종균의 제조와 이용기술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면서 10ℓ들이 내열성 유리병을 이용한 액체종균 배양용기 개발하였고 팽이버섯과 버들송이버섯의 병재배('95~'96),
느타리버섯의 상자재배('97)에서 이용 성과를 확인하였다.
■ 연구결과 요약('95~'97, 농과원)
가. 팽이버섯
팽이버섯 액체종균의 최적배양온도는 22℃, 배지의 pH는
6.0~7.0, 감자 1kg/10ℓ 추출구에서 균사량이 가장 많았다. 액체배지에 접종원을 1% 넣었을 때 팽이버섯 액체종균의 일평균 균사생장량은
7일경에 4.7g으로 가장 많았고 그 이후에는 증가량이 적었다. 팽이버섯 액체종균의 제조기간은 접종원으로 플라스크에서 10일, 액체배양병에서
7일로서 톱밥종균 제조기간 보다 38일이 단축되었다. 액체종균의 접종량은 톱밥배지 1병당 배양원액을 10㎖ 접종한 경우 톱밥종균에 비하여
배양기간이 1일 단축(배양실 온도 18℃, 15℃는 3~5일)되었으며 수량은 150g으로 2% 많았다.
나. 버들송이버섯
버들송이 액체종균은 배양온도 25℃, 배지산도 pH 7.0에서 균사량이 가장 많았다. 버들송이 액체종균의
접종량은 10㎖접종시 병당 수량이 122g 으로 대조구보다 10% 증수 되었고 배양기간도 30일로 대조구보다 5일이 단축되었다.
다. 느타리버섯
느타리버섯 액체배양시 배양온도는 25~28℃, 배지산도는 pH 4.0, 감자 100g/ℓ추출구에서 균체건조량이
가장 많았다. 액체배지에 접종원을 1% 넣었을 때 배양기간 경과에 따른 균체증가량은 8일 까지는 급격히 증가되었으나 이후 부터 완만하게
상승되었다. 액체종균의 접종량은 혼합접종이 1.5~2.0ℓ/㎡, 표면접종이 1ℓ/㎡ 정도이었다. 폐솜상자재배에서 느타리버섯 액체종균의 접종은
톱밥종균보다 배양기간이 4~5일 지연되었으며 수량은 접종량에 따라 톱밥종균 접종구와 비슷하였다.
라. 액체배지의 종류
액체종균 배양을 위한 배지는 버섯균의 생장에 충분한 영양분을 함유하여야 하고 가급적 투명한 것이 잡균오염
여부를 관찰하기가 용이하다. 감자추출배지는 이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좋은 배지이나 추출작업이 번거롭고 대량배양시에는 많은 비용과 노력이
소요된다. 따라서 초기 단계에서는 용량이 적은 용기를 선택하여 감자추출배지로써 충분한 연습을 한 후 대량배양 단계에서는 대두박배지를 이용하고
있다.
감자추출배지는 물 10ℓ에 감자 1 kg을 추출하여 설탕 200 g을 녹이고 거품방지제(안티폼) 1 ㎖를 배양용기에 함께 넣고
121℃에서 40~60분간 살균한다. 대두박배지는 물 10ℓ에 대두박 30 g, 황설탕 300 g, KH2PO4 5 g, MgSO4?7H2 5
g, 거품방지제로서 식용유 30 ㎖(또는 안티폼 1 ㎖)를 함께 넣고 살균한다. 이때 느타리버섯류는 배지의 pH를 4.0으로 조정(1N-HCl
사용)한 후 살균한다.
■ 성과 분석
액체종균의 활용은 배양시설이 갖추어진 병재배 및 종균배양소의 경우 추가자본의 부담이 적고 유휴되고 있는 기자재의
활용율을 높일 수 있다(소형살균기: 1→6회/주, 크린벤치: 5→20시간/주). 배지 배양기간과 생육기간이 단축되어 재배사 이용율이
높아진다(팽이버섯: 50→45일; 10%, 버들송이: 60일→53일; 12%). 병재배시 톱밥종균으로 소모되어 균긁기하여 버리는 부분이
버섯생산에 추가된다(1일 입병배지의 2%). 또한 수량의 기복이 적어 버섯의 출하 물량을 연중 일정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가격안정에
기여한다.
■ 액체종균의 이용범위
액체종균을 고체배지에 주입하면 액체는 배지에 흡수되고 균사체는 배지 위에 얇게 붙어 있는 상태가 된다.
균사체가 고체배지 내부로 활착되기 전에 건조하면 배양기간이 지연되거나 고르게 배양이 되지않고, 영양원이 첨가되지 않은 배지에서는 균사체의 정착이
지연되므로 버섯의 발생 및 수확기간이 길어져서 오히려 생력화 작업에 지장을 초래한다.
저온살균법에 의한 느타리버섯 등의 균상재배에서는
배지의 상태가 좋을 경우 액체종균의 이용이 가능하나 ①언제든지, 누구나 배지의 상태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없고 ②영양원의 첨가가 곤란하며
③종균접종 직후 비닐터널을 설치할 경우 균사체의 건조를 유발한다. 그러므로 액체종균의 이용에 관하여 [배지는 영양원이 첨가될 것, 살균방법은
고압살균(121℃) 또는 상압살균(98~100℃) 하였을 것]이 전제조건이다. 따라서 액체종균을 이용하기에 알맞은 재배형태는 병재배,
비닐봉지재배, 상자재배이며, 살균은 고압살균 또는 상압살균을 하고 배지냉각실, 접종시설, 전용배양실을 갖춘 곳이 적합하다.
■ 액체종균 이용상의 유의사항
대부분의 버섯재배 농가들은 액체종균을 이용하여 버섯재배의 생력화 및 활력이 좋은 종균을 만들어
안정생산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일부 농가들은 액체종균에 대한 사전실습 등의 충분한 준비없이 시작하여 오히려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액체종균을 과다하게 많이 접종하면 배지표면의 과습으로 인해 배양이 지연되는 결과가 초래된다. 또한 배지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톱밥종균에 비하여 균생장이 지연될 수도 있으며, 영양원이 첨가되지 않은 배지에서는 톱밥종균보다 균생장이 늦다.
대용량의 탱크
배양은 공기여과 및 액체배지의 유동이 성공의 관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배양된 액체종균이 세균이나 효모, 곰팡이 등에 오염되었는지 검사하는 과정을
빠뜨리고 오염된 종균을 바로 접종하여 배양중에 배지를 전량 폐기하는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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