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스크랩] 봉지재배 (최중남)

지리산자연인 2006. 11. 12. 21:50


최중남 씨


배양센터 전경

재배사 전경

연초에 회원들에게 약속하였던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의 최중남 씨 느타리 봉지재배농가를 탐방하였다.

최중남 씨는 버섯재배 경력이 약 20년이다. 1983년 지신의 논에서 생산한 볏짚으로 느타리 균상재배를 시작한 이래 버섯 재배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느타리 폐면재배, 팽이 병버섯재배, 표고 톱밥봉지재배 등 새로운 버섯의 재배는 한번씩 다 거쳤고 지금은 느타리 봉지재배 방식으로 재배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시설은 소형 배합기 1대, 사각봉지 입봉기 1대, 고압 살균솥 1대, 냉각실 겸 접종실 1방과 배양실 2방(50평)이 있으며 생육실은 별도로 패널재배사 10동(50평형)이 있다.
최중남 씨의 봉지재배 방식을 따라가 보자.


[사진1]소형배합기
소형 배합기는 [사진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크기가 매우 작다. 배합통의 크기는 가로×세로×깊이=170㎝×140㎝×150㎝이다. 이 배합기는 날개가 달린 일반 스크류 배합기와 같은 형태로서 크기만 작게 만든 것이다. 이 배합기에 1회 들어가는 배지의 양은 비트펄프 40㎏, 면실피 180㎏, 톱밥 100㎏으로 건배지 총합계 320㎏이다. 비트펄프는 하루 정도 충분히 침수시켜 수분을 먹게 하여 배합하며 배지 전체의 수분은 손으로 꼭 짜서 손가락 사이로 물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는 정도로 맞춘다.

최중남 씨 말로는 약 70% 정도일 것이라 한다. 배합기 1회 분량으로 만들 수 있는 사각봉지배지는 입봉하는 배지의 양에 따라 다르나 1봉에 1.2㎏[사진 2]을 기준으로 할 때 약 400봉지를 만든다.


[사진 2]1,2kg사각봉지배지

[사진 3]입봉기

입봉기[사진 3]는 한번에 사각봉지 2개를 만든다. 사각의 크기는 가로×세로=20㎝×14㎝이다. 비닐봉지에 넣는 배지의 양은 재배자의 재배 취향에 따라 배지의 높이를 조절함으로써 800g에서 2.5㎏까지 다양하게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봉지 [사진 4]의 마개는 지름 5㎝의 플라스틱 마개를 사용하며 마개 안에는 부직포가 들어 있어 각종 균에 의한 오염을 방지한다. 한 달 작업량은 하루에 400개씩 약 20일 정도 생산한다. 매일 생산할 수도, 하루에 2번 작업할 수도 있으나 절대 무리하지 않고 여유를 갖고 작업을 하고 있다. 한 달의 전체 배지 생산량은 약 8,000봉지이다. 이전에는 봉지를 근처 농가에 분양도 하였으나 지금은 모두 자신의 재배사에서 버섯을 생산한다.


[사진 4]배양완료된 배지

[사진 5]환풍기

입봉 완료된 배지는 100℃ 이하로 8시간 정도 상압살균을 시킨다. 살균한 배지는 바로 냉각실로 옮겨진다. 물론 크린부스도 보유하고 있지만 바로 냉각실에서 수동으로 종균을 접종한다. 냉각실에는 헤파필터를 장착한 환풍기[사진 5]를 설치하여 양압을 유지하고 있다. 접종하는 품종은 대체로 수한, 청풍, 춘추 등이다.


[사진 6]배양실

[사진 7]생육실

접종 배지는 곧바로 배양실[사진 6]로 옮겨 품종에 따라 약 20∼25일 배양한다. 배양실의 면적이 작기 때문에 봉지 제조 작업이 계속되면 후배양은 생육실[사진 7]을 이용하기도 한다. 10동의 재배사는 모두 수막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배양이 끝난 배지는 바로 발이시켜 버섯을 생산한다. 50평 재배사 1동에 사각 봉지배지를 1,000∼1,200봉지 입상할 수 있다. [사진 8]


[그림 8]재배사 내부

중요한 것은 버섯의 봉지당 생산량이다. 최중남 씨는 1.2㎏ 봉지배지를 기준으로 볼 때 상품가치가 있는 버섯을 약 500g을 생산한다. 이 생산량은 1개당 실제 무게를 달아서 통계를 낸 수치가 아니고 1동을 기준으로 할 때 수확한 최소한의 수치라고 한다. 그러므로 1동당 1,000봉지를 입상하여 1주기에 300㎏ 2주기에 200㎏ 합계500㎏ 수확한다는 것이다. 배지의 최소 회수율은 41.7%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800∼900g 원통봉지배지에서 300∼350g을 생산하는 것과 비교할 때 비슷한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1주기 발이중인 수한느타리

2주기 청풍느타리

생산한 버섯은 인근의 마켓에 ㎏당 평균 4,000원씩 직거래하고 남는 것은 경매시장에 출하한다. 연간 수익은 경영하기에 따라서 다르므로 여기서는 논하지 않기로 한다. 지금까지 많은 실패도 겪고 성공도 했지만 최중남 씨가 현재의 봉지재배방식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은 결국 이 봉지재배 방식이 자신에게 적합하다는 판단이며 이 방식으로 성공적인 버섯농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어떤 재배방식을 선택하든지 그것은 버섯재배자 본인의 자유이다. 그러나 최중남씨가 하고 있는 사각봉지재배든지 아니면 원통봉지재배든지 또는 1주기 수확용이든지, 여러 주기 수확용이든지 현재 봉지재배 방식이 전국적으로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버섯산업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최중남 씨는 버섯재배를 서두르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재배하고 있다. 현재의 시설은 많은 부분 정부의 보조를 받아서 시설하였기 때문에 버섯경영에 무리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모든 시설을 본인의 자금을 투자하여 버섯을 재배해서 그 투자비를 다 회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

출처 : 버섯 돌이
글쓴이 : 버섯 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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