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항구

엉덩이를 만졌지만 성추행은 아니다?

지리산자연인 2020. 1. 30. 13:53


제사지내고 남은 전으로 찌개를 일명 거지찌개

요리엔 천재적인 우리 진달래 솜씨

남쪽지방에선 제삿상에 올린 나물에 탕국을 비벼 비빔밥을 해먹네요

특이하게 맛있습니다 

연휴에 보는 나는 자연인이다 

저 분하고는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저런 방송에 한번 나가면 여러 여성분들... 가끔은 이상한 여인들한테 연락이 오기도 하고

여인들이 멀리서 찾아갔더니 알고보니 남자가 순 바람둥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험이 그래요

이 녀석 묶어놓았더니 비 계속 올때 줄이 풀려서는...

자기 집에 들어가지도 않고 비 다 맞고 거지꼴 해서는 저러네요

저러고선 역시나 또 신발 물어가고 ㅎㅎ

2002년에 산속을 떠돌때 겨울은 어찌 보낼까하고 궁리를 많이 하면서 저거 비슷한 움막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때는 점봉산 산속에서 4월초에도 추워서 잠을 깊게 못 잤는데 경험상 바닥에 산죽 두텁게 깔고 비닐에 이불도 덮고 

완전무장하면 얼어죽지는 않겠더군요

그런데 이런 건 피난용이지 실제론 진드기나 온갖 벌레 때문에 안 좋습니다

산속 오두막이라도 최소한 쥐 지네 뱀 못 들어오게 하려면 샌드위치 판넬이 쵝오

표고가 올라오네요

지리산에 산위엔 눈

오 주여~~~
그제로 오일째

그제 저녁엔 술없이 향어회를 먹었습니다
술값 아껴서 하꼬방(판잣집) 하나 지으려 합니다


술 끊으니 잠이 안 오고 밤에 심심하네요


작목반 회의 뒤 식사

이사람들 산양삼 듬뿍 넣어 갈삼주 만드네요

분위기상 몇 잔 마셨습니다

처음부터 술을 아예 끊을 생각은 없었고 그냥 술을 확 줄일 생각이었습니다

어제 오돌뼈에 닭발에 국장님이 들고오신 쇠고기까지

다른 분들은 다들 안주가 맛있다는데 나만 이상하게 안주가 맛이 없고 소주는 쓰더군요

울 진달래 말이 최근 제가 하얗던 얼굴이 검어지고 하더니 술 며칠 안 마시니 다시 얼굴이 좋아지더라네요


제가 요 위에 산에 판잣집(하꼬방, 자연인 오두막, 법적으로 관리사) 하나 짓는다 하니 쓸데없는데 돈 쓴다고 뭐라하길래

내 술 안 마시고 그 돈으로 짓겠다하니 그럼 그러라고 하더군요 ㅎㅎ

뭐 사실은... 나이 먹으니 갈수록 술이 안 받고 최근 몸도 조금 이상해서 술 안 마실 생각이었거든요 ㅎㅎ


술은 조금밖에 안 마셨습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는 아니다?

갑자기 티비에서 종종 듣던 소리들
엉덩이는 만졌지만 성추행은 아니다
돈은 받았지만 뇌물은 아니다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ㅎㅎ

'십이월의항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씨가 시원합니다  (0) 2020.02.07
판잣집 짓기  (0) 2020.02.01
지리산 땅 천평을 친구에게 팔아먹다  (0) 2020.01.25
이제 곧 설이네요  (0) 2020.01.22
강아지가 자꾸 사고치네요  (0) 2020.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