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랍시고

무제

지리산자연인 2006. 1. 6. 20:01

내 마음 흘러가는 구름과 같아...

마음 둘 곳 없이 떠돌아 다니다

8월 태풍 지나간 저녁

동쪽하늘 파스텔 색 쌍무지개 한쪽

내 검은 살조각 길게 걸친다

덕계천 폐수 찌꺼기 쌓인 바닥

돌에 길게 걸친 하우스 폐비닐같이...

거두어 드릴때의 생채기가 싫어

내 영혼의 닻들을 내리는 것을 두려워 했다

정박할 곳 못 찾는 조각배 모양

작은 파도파도 칠때 이리저리 흘러가다.

어차피 나그네길 떠나갈때는 거두어 들이면 되는것을

나는 왜 그리도 작은 눈으로만 세상을 보았나

나도 이제 사랑을 해야겠다

 

 

2001년 봄에 십이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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