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랍시고

마음

지리산자연인 2006. 1. 6. 20:09

 마음

 

 

수억의 시간을

빛으로 날아도

끝이 보이지 않을 세계였다

어느날..

눈뜨니 보이는건 어둠뿐

앞으로 내달려도

아무것도 없었다

숨고르다

문득 우주 건너 저멀리

내 오른손 뻗으니

누가 내 등을 툭하고 친다

그건 끈잘린 시계찬 내 손...

휘어진 공간속에서

여태 나는

제자리만 돌고 있었구나

광활하던 그 큰 우주는

허무에 삼키어져

이리 쪼그라들어 있었어

기지개 펴고 다시 사랑을 하자

온 세상을 내 안에 다시 담아내자

 

2001.12.15 십이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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