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랍시고

수락산 자락에서

지리산자연인 2006. 1. 6. 20:08

 수락산 자락에서

 

 

얼어붙은 폭포 옆으로 오르는길

포대능선을 넘은 바람

이마에 ?힌 땀을 잡아챈다

거친 산길..

늙은 소나무는 휘었고

암릉은 객을 밀어내리고...

휘고 솟은 산

바위가 나오면 뛰어넘고

사람이 나오면 밀어제쳐

직선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 끝없이 샘솟았다

가차없는 세월

내가 이 세상을 굽어사는건

단지 시공간이 휘어져서일 뿐이야라고 우겨본다

 

 

2001.12.12 십이월

'시랍시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  (0) 2006.01.06
새벽  (0) 2006.01.06
사슴벌레 2  (0) 2006.01.06
트럭  (0) 2006.01.06
초겨울  (0) 2006.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