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에게 옛날 음식을 배우는 중에
제일 쉬우면서도 맛난 배추밥을 알게 되었는데요
무우밥이나 콩나물밥은 보편화 되어 있는데
배추밥은 이렇게 쉽고도 맛난 것을 왜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는지 참 궁금합니다.
올해 배추값이 비싸서 일까요.
예전에는 춘궁기에 구황식물로 많이 애용 하셨다는데요
가을에 미쳐 자라지 못한 배추들을 뜯어 두었다가
겨우내 해 먹고
또 밭에서 덜 자라고 겨울을 보낸 것들을 봄에 뜯어 이렇게 배추밥을 했다고 해요
쌀은 적고 배추를 많이 넣어서 배를 불리셨다고 합니다.
배추밥에 필요한 재료는
불린쌀과 시퍼런배추 그리고 들기름과 소금약간입니다.
양념간장은 조금있다가 가르쳐 드릴께요
배추는 시퍼런 것일 수록 더 맛있답니다.
다듬어서 이렇게 씻어
먹기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줍니다.
그런다음 솥에다 배추를 넣고 들기름을 좀 넣어 준 다음 달달 볶습니다.
이 때 소금을 아주 조금 넣는 둥 마는 둥 넣어 줍니다.
다 볶아 졌으면 이렇게 쌀을 넣고 물을 맞추어 줍니다.
쌀도 불었고 배추에서 물이 나올 것이므로 보통 밥하는 것보다 훨씬 적게 넣어 줍니다
저는 지금 12명 분을 하고 있습니다.
쌀의 양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런 나물밥을 할 경우에 어른은 80그람
어린이는 60그람을 하면 되요
보통의 경우 많은 밥을 할 때도 어른 100그람을 기준하면 어디서 무엇을 해도
밥의 양을 조절 할 수가 있지요
배추는 나물을 좋아하면 더 많이 넣고 그렇지 않으면 덜 넣으면 되니까
내 맘대로에요
전기밥솥에다 해도 되요~
그런다음 뚜껑을 덮고 밥을 하면 됩니다.
압력솥에는 하지 마세요 배추가 너무 푹 익어 버리니까....
밥을 하는 동안 비벼 먹을 양념장을 만듭니다.
사진이 이쁘게 안 나왔네요
간장은 집간장과 진간장을 1-1비율로 넣고 고추가루, 다진파, 다진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을
넣어 만들면 됩니다.
밥은 보통밥과 똑 같이 하면 되구요
이제 밥이 다 되었습니다.
다 된 밥을 이제 골고루 섞어서 양념 간장에 비벼 먹으면 된답니다.
모여 앉아 옛이야기 하며 한그릇씩 뚝딱 해 치웠는데요
소화도 잘 되고 정말로 먹어 본 중에 제일로 맛난 음식 이었습니다.
님들도 배추밥 해 드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