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아침이슬 속에 술군들이 모여드는 곳은 해장국집 골목,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선짓국과 통한다. 선지는 술의
해독작용 이 있어 술 마신 뒤 몸을 풀어주고, 숙취에
효과가 있다 하여 웬만한 술군들치고 한번쯤 선짓국으로 속을 달래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선지 해장국은 가장 평범하고
흔한 메뉴지만 집집마다 그 맛 또한 다르다. 선짓국은 오래 끓일수록 단맛이
난다.
◆
준비하기 ◆. ▶ 우거지 배추 우거지는
가을 김장때 말려 두었다가 살짝 데쳐
쫑쫑 썬다. ▶
선지 시장에서 색깔이 밝고 싱싱한
선지를 구입하여 물에 깨끗 이 씻어
둔다. ▶ 콩나물 콩의 낱알이
고르고, 줄기가 통통하고 길이가 짧고
잔뿌리 가 없는 연한 미색을 띤 것이
맛있다. 거뭇거뭇한 부분이
있거나 뿌리가 지나치게 긴 것은 오래
되었거나 질겨서 좋 지 않다.
물에 흔들어 씻어 콩 껍질을 골라내고 꼬리만
살짝
다듬는다. 쓰고 남은 콩나물은
물에 담가 두면 비타민C가 파괴
되므 로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고
아랫단에 넣어 두었다가 필요 할
때 꺼내 쓴다. ▶ 양념간장 다진 마늘을
듬뿍 넣고 송송 썬 파와 고춧고루, 깨소금,
참 기름에 양념이 버무려질 정도로 간장을
넣어 고루
섞는다.
◆
요리하기 ◆. ▶ 손질한 우거지와 콩나물에 고추장과 다진 마늘을 넣어
손 으로 무친다. 콩나물이
부러지지 않도록 살짝살짝
주물럭 거린다. ▶
소금을 약간 넣은 물을 팔팔 끓여 선지를 덩어리째 삶아
응고
시킨다. ▶ 쇠뼈를 푹 삶아 고은 국물이 된장을 걸러
넣어 끓인 후,
양념한 우거지와 콩나물을 넣어
끓인다. ▶ 한번 끓고 나면 삶은 선지를
한 숟갈씩 떠 넣어서 푹
끓 인다. ▶
국 자체는 심심하게 끓이고 준비한 양념장을 함께 내어
간을 맞춰 먹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