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
김종환
나 여기에
전봇대처럼 서 있을께
너 한번 지나가라.
그냥 아무렇게나 한번
지나가라.
옷깃 만져 보거나
소리내어 울거나
안보일 때까지 뒷모습
주시하지도 않을 테니
그냥 한번 지나가라.
시장을 가듯이
옆집을 가듯이
그렇게 한번 지나가라.
출처 : 그대의 소매 속 향기로운 바람..
글쓴이 : 체칠리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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