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랍시고

동서울터미널

지리산자연인 2008. 3. 2. 20:31

사는게 뭐지?

왜 사는가?

살다보면 좋은날 있겠지?

저기 어딘가에 무지개너머 좋은곳이 있겠지?

 

그게 아닌가봐

난 여태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나봐

그래 그게 거짓말이라는 건 알고있었어

하지만 늘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어

오늘 잠깐 그 거짓말에서 헤어나와 나를 보았어

 

인생이란 별거 없어

짧은 그나마 좋은 시절지나면

점점 더 빠르게 저세상으로 뛰어가는거야

운이 좋으면 아무 고통없이 거기로 가는거지

그런 행운 없으면 그저 추하게 팔다리도 못움직이고 죽어가는거야

영혼은 죽어버리고 몸만 살아있는 시체로 말이지...

그렇게 죽어갈것을 왜 살지?

 

그래 맞다

행복은 지금 여기 터미널에 있다고

여기 아니면 그 어딘가에도 없다고

난 여기서 만족하며 웃으며 살아야 한다

어쨌건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어쨌거나...

버스는 함양으로 떠나고 나는 그 버스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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