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랍시고

집으로 가는길

지리산자연인 2014. 9. 24. 08:44

집으로 가는길

 

 

김병욱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

동강 다리 위에 달이 떳습니다

마을에서 달을 봅니다

구시락재에서 커다란 달을 바라봅니다

 

내가 달님에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달님은 커져만 갑니다

달님이 커질수록 님에게도 제가 크게 밝게 보이겠지요

 

하루만에 다시 보는 지리산

감이 맛나게 익어가네요

반딧불이도 어서 오라고 반겨주네요

도라지도 자기 자리에 잘 있습니다

 

우리가 지리산을 누가 뺏어가지 못하게 잘 지키고 있으니

내 님도 나를 따뜻이 안아주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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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이러네요

지리산을 누가 뺏어가지 못하게 잘 지키고 있다는건

지리산댐 결사반대!란 소립니다

 

감은 곶감쟁이님

반딧불이는 지리산반딧불이님

그리고 도라지는 지리산약초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