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곶감백일전투 시작입니다
올해는 무유황곶감을 적극적으로 하려는데 일기예보가 영 안 맞네요
월요일까지만 비온다더니 계속 맞지도 않고 수요일 목요일 하더니 이젠 금요일까지 비온다네요
금요일에 비 그치긴 그치는건지도 의문입니다
기상청 일기예보가 잘 안 맞으니 참 그러네요
여긴 감나무가 달랑 두그루만 있는 밭인데 감은 큰데 올해 약도 적게 치고 따는 시기도 놓쳐서 물러져 버린 것이 많습니다
우린 세박스에 망가진 감 감식초 용으로 한박스 사서 가져 갑니다
제가 매년 신세 지는 분 감이라 사드립니다
함양장에서 병어회 만원어치 사와서 소주
점점 술이 몸에 안 맞는데... 특히나 곶감 작업 앞두고 이날 술을 마시지 말았어야 하는데... 에고
곶감덕장 2층
여긴 한줄에 곶감 60개 4미터 아시바파이프 하나에 12줄 해서 720개(한칸에 6줄 360개씩 두 칸 12즐 720개)
그런 아시바 파이프가 34개이니 최대 약 24000개를 걸 수 있는데
올해는 무유황곶감을 하면 바람이 잘 통해야 하니 4미터 아시바파이프 하나에 10줄만 해서 600개
그리고 파이프는 28개만 쓸 생각이니 16000개 정도 걸 생각입니다
그리고 일층에도 15000개를 겁니다
우리 덕장에 감을 최대한 걸면 4동 4만개까지 거는데 무유황곶감하느라 약 3만개만 겁니다
저하고 거의 동업자처럼 지낸 어르신이 돌아가시고 형수님은 남은 농자재들을 하나씩 처분합니다
저는 처음에 저 고온제습기를 빌리고 내년엔 정부지원자금으로 저온제습기 좋은 것을 살 생각이었는데
형수님이 저 제습기까지 사라고 하셔서 싸게 사옵니다
고온제습기와 저온제습기는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저 고온제습기는 어차피 다시 팔아야 합니다
그리고 저 중에 상태 좋은 대형 선풍기 두 대 사고...
여기 덕장은 곶감을 최대 4만개는 걸 수 있을거 같은데 무유황곶감 할거면 한동 만개 정도만 걸 수 있을거로 판단
왼쪽이 이번에 싸게 사온 중고 120리터(최대 제습 용량) 짜리 고온 제습기 오른쪽이 150리터짜리 저온제습기
작년에는 120리터(최대 제습용량) 짜리 고온제습기 한대 와 60리터짜리 고온제습기 한대로 했는데
올해는 150리터짜리 저온제습기와 고온제습기 3대 총 4대의 제습기로 합니다
감을 깎아서 걸었는데 계속 비가 오고 습도 높으면 곶감에 전부 곰팡이 피어버리고 쫄닥 망하는 수가 있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무유황곶감을 하니 곰팡이가 필까봐 겁이 많이 납니다
유황훈증을 하는 이유는 1. 곰팡이 방지 2. 땟갈 좋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잡다하게 많은데 그냥 저온제습기 두대면 충분한데 올해 초 정부지원사업이 있었는데 군자금이 모자라 포기했더니 이러네요
2층에 천정선풍기 4대
산업용 환풍기 5대와 일반 환풍기 4대
선풍기는 대형선풍기만 6대인데 모자라서 더 빌리려 합니다
저 돈풍기(곱창난로)는 AS가 안 좋아 김해 사는 처제에게 보내고
올해는 전기난로와 저런 가스난로 2대로 버티는데 아무래도 가스난로 전기난로는 더 있어야겠습니다
고온제습기 작동 확인
이번 비올때 보니 저온제습기 저거 엄청 좋더군요
동향인 문으로 빗물이 들이치네요
이제 지리산 엄천골 겨울바람(서풍)이 불면 빗물이 들어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갑상선에 좋은 엑기스 만들려고 재료를 뽀갭니다
비가 오니 버섯들이 갑자기 확 커버리네요
지리산의 가을
우리 집 저온저장창고는 감박스들로 가득차서 저 안에 있는 반찬들은 꺼내지도 못합니다
화요일 곶감작업 시작
일해주실 아주머니들은 양파밭으로 일하러 가셔서 처사촌형님들 두분하고 아랫집 형님하고 같이 일했습니다
이날 33박스 깎았습니다
감 깎다가.... 동네 형님이 감 가져가라고 해서 트럭 타고가서 또 54박스 싣고 오고...
가보니... 누가 감을 150~200박스를 가져가기로 했는데 와이프가 일 못하겠다고 파업해서 감을 포기했다고...
다른 사람들은 감을 다 구해놓았는데 가져간다고 했다가 갑자기 안한다고 하니...
이제와서 어디 팔 데도 없고 저보고도 50박스 더 가져가면 안되겠냐고 하시는데... 저도 감은 다 구했거든요
화요일 저녁에 3600개 이상의 감이 걸렸습니다
감을 건조기로 말린 싸구려를 만들어 파는 사람들 중에 판매글 사진에는 자연건조하는 것처럼 저렇게
걸어놓은 사진 올리는 사람들이 여럿 있는데 그 사람들 사진 잘 들여다보면 걸려 있는 감들이 전부 고작
수백개에서 천여개입니다
화요일에 비가 안 온다고 하더니 비가 와버려서 며칠 비오는데 이 시기만 잘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고 감들을
바람이 잘 통하게 2층 중앙에만 걸었습니다
작년까지는 4미터짜리 아시바파이프 한칸 (약 2미터 두칸은 4미터)에 6줄 360개를 걸었는데 바람이 잘 통하라고 300개만 걸어놓으니
확실히 공간에 여유가 있고 바람이 잘 통합니다
계속해서 저온제습기 전기난로 가스난로 돌리다가 저녁 9시 넘어 제습기 난로 끄고 천정선풍기 대형선풍기 환풍기만 켜고 철수
습도 60프로만 되어도 감이 약간 뽀송하다는 느낌...
오늘 새벽 4시경 곶감님께 안부인사
기온 5도 습도 85프로
아침 6시 넘어 잠에서 다시 깨서 난로와 저온제습기 가동
역시나 저온제습기입니다
이거 엄청 좋습니다
예전에 건조기 마구 돌린 싸구려 곶감들은 그게 고온건조기라 곶감이 쭈굴쭈굴 했는데
최근에 감모양은 이쁜데 맛이 영 아니다 싶은 곶감들을 보고 뭐가 많이 이상하다 했는데 이번에 들으니 요즘 나오는
저온 건조기들은 7~8평 되는 공간에 감 2톤을 걸어서 280리터 짜리 저온제습기로 7~10일 만에 곶감을 만들어 낸다네요
그렇게 만들어낸 곶감들은 고온건조기로 만든 것들보다 모양이 많이 이쁘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은 냉장고에 있던 송이 찌끄래기로 송이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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