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무를 본 건 재작년 지리산 세석에서 장터목산장 가는
길이었다고 생각된다
지도에 숫자로만 표시된 어느 봉우리 철계단 옆에
그 붉은 소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뜨거운 가슴으로 속세를 피해 고고히 바위위에 몸을 틀었다
남도의 따스한 산은 침엽수를 멀리하여 높은 자리에만
자란다 그래서 지나가는 등산객은 봉우리 정상이 가까웠구나 한다
달랑 한 그루..
외롭구나!
누가 소나무를 보며 절개를 부르짖었나?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하지만..
동지가 가까운 12월 눈보라를 맞으며 혼자 선 소나무는 너무나
고독해 보였다
휴대폰 액정화면도 얼어붙는 추위
(019라 지리산 종주내내 한번도 못 썼지만...)
내려 쌓이던 눈도 바람에 깎여 사구(砂丘)를 이룬다
그래
비바람 불면 비바람 맞아야지
눈보라 치면 따라서 춤을 춰야지
그러고선 지나는 외론 과객있으면 폼잡고 우뚝서야지
소나무처럼 살고 싶었다
보다 높은 사람...
그러나 그건 나같은 자가 꿈꾸기엔 너무나도 험해보였다
코엘료의 연금술사 마지막 작가의 말에 그런 말이 있다
연금술사중에는 세 부류가 있다
한 부류는 연금술사인 체하고 사는 사람들이고
한 부류는 연금술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따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좌절한 사람들..
그리고 한 부류는 자기가 하는 행동이 연금술인줄 모르고 하는 사람들...
난 역시 두번째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연금술을 할 줄 모르는 자
난 머리로만 소나무를 꿈꾼다
길이었다고 생각된다
지도에 숫자로만 표시된 어느 봉우리 철계단 옆에
그 붉은 소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뜨거운 가슴으로 속세를 피해 고고히 바위위에 몸을 틀었다
남도의 따스한 산은 침엽수를 멀리하여 높은 자리에만
자란다 그래서 지나가는 등산객은 봉우리 정상이 가까웠구나 한다
달랑 한 그루..
외롭구나!
소나무
누가 소나무를 보며 절개를 부르짖었나?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
하지만..
동지가 가까운 12월 눈보라를 맞으며 혼자 선 소나무는 너무나
고독해 보였다
휴대폰 액정화면도 얼어붙는 추위
(019라 지리산 종주내내 한번도 못 썼지만...)
내려 쌓이던 눈도 바람에 깎여 사구(砂丘)를 이룬다
그래
비바람 불면 비바람 맞아야지
눈보라 치면 따라서 춤을 춰야지
그러고선 지나는 외론 과객있으면 폼잡고 우뚝서야지
소나무처럼 살고 싶었다
보다 높은 사람...
그러나 그건 나같은 자가 꿈꾸기엔 너무나도 험해보였다
코엘료의 연금술사 마지막 작가의 말에 그런 말이 있다
연금술사중에는 세 부류가 있다
한 부류는 연금술사인 체하고 사는 사람들이고
한 부류는 연금술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따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좌절한 사람들..
그리고 한 부류는 자기가 하는 행동이 연금술인줄 모르고 하는 사람들...
난 역시 두번째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연금술을 할 줄 모르는 자
난 머리로만 소나무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