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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영월 어둔골의 외딴지기

영월 어둔골의 외딴지기 이보다 더한 산골 오지일 수는 없다.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어둔골-김삿갓 묘소가 있는 노루목 마을에서도 천 미터가 넘는 마대산 골짜기를 파고들기 2km 남짓의 거리.계곡을 끼고 오르는 길이기에 개울물을 무려 일곱 번을 건너야 한다.물론 승용차는 들어가지 못한다.사륜구동 정도라야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원시의 계곡이다.  어둔골은 김삿갓이 멸문의 화를 입고 숨어들어 살던 은둔처.바깥 세상과의 인연을 단절하고 살기 위해서는그만큼 깊숙하고도 좁은 곳이어야 했다.한 치의 더함이 없이 하늘 열 평의 궁벽한 두메다.화전민 두 가구가 살다가 김삿갓이 살던 고가(古家)는 빈 집이 되어 버리고다만 남은 한 가구가 어둔골 이름이나마 지키고 있다.바윗돌 축대 위에 얼기설기 엮은 보금자리와 그 언저..

전원생활 2005.12.30

[스크랩] 모악산방 시인 박남준

[맑고 고운 삶] 전주 모악산에서 홀로 산 12년 기록 산문집으로 펴낸 박남준 시인“철따라 피는 꽃, 개울의 버들치, 산을 넘나드는 바람 모두 제겐 깨달음을 줍니다”전주 ‘모악산’하면 떠오르는 사람, 시인 박남준. 이미 4권의 시집을 세상에 내놓은 중견 시인이지만 그는 아직도 ‘진달래 총각, 풀여치, 전주의 눈물’ 등으로 불린다. ‘모악산방’이라 이름 지은 흙집에서 12년째 홀로 꽃과 새와 바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시를 쓰며 살아온 그가 자신의 생활을 담아낸 글과 사진을 모아 산문집을 펴냈다. 이제는 ‘모악산 시대’를 접고 새로운 삶터를 찾고 싶다는 그와의 소박하고 정겨운 만남.“뭐이런 날씨가 다 있답니까? 비바람이 치더니 우박이 내리고.” 자동 응답기에서 들려오는 시인 박남준씨(46)의 목소리. 그는 남..

전원생활 2005.12.30

[스크랩] 잡종지

지난 달 10일 정부는 소유중인 잡종지 1809㎢ (70만 필지) 에 대한 실태조사를 올해부터 3년간 실시하고 정부가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는 토지를 민간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전국에 보유 중인 잡종지의 총면적은 제주도 전체 면적과 비슷한 정도다. 또한 현재 정부가 소유 중인 잡종지는 도로와 공원 등 공공 용도로 사용되고 있거나 문화재가 있는 토지를 제외한 나머지 토지로 필지 당 규모가 대부분 크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이 매입하는데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에 잡종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그 개념과 용도, 건축 활용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잡종지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가능한 땅잡종지는 28개의 지목 중 하나로 지적법 상 『잡』이란 명칭을 가지고 있..

전원생활 2005.12.30

[스크랩] 순수 아마추어가 직접 지은 귀틀집

"무척 힘들었지만" "보람 있는 일 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 지은 귀틀집 입니다"  평당 60만원으로 꿈에 그리던 통나무집을 지을수 있습니다. 한번도 집을 지어본적이 없는 순수한 아마추어 2명이 6개월만에 귀틀집을 지었습니다. 잡부 한사람 안쓰고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 지은 집입니다. 손재주가 조금만 있으면 누구라도 지을수 있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미리 못할 것이라고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건축과정을 체계적으로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아마추어의 솜씨 이다보니 부족한것도 많고 거칠기도 하고 그렇습니다.구경하시고 도움이 되었어면 합니다. 4월부터 시작한 공사가 10월 말이 지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무척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일 이었습니다.  손수 지은 귀틀집 건축과정을 ..

귀틀집 2005.12.30

[스크랩]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좋은 회사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고급 아파트도 없지만  우린 지금 이보다 행복할 순 없다구요!”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박범준·장길연 부부가 사는 법 올 초 KBS-2TV ‘인간극장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방영 이후 박범준·장길연 부부는 뜻하지 않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야 했다.몰려드는 사람들을 피해 잠시 친구 집에 머물기도 했던 지난 6개월 동안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만의  新행복록을 만나본다.        " 행복을 찾아 사는 곳을 옮겼을 뿐 "박범준(32)·장길연씨(30) 부부를 만나기 하루 전, 부랴부랴 책을 읽어 내려갔다. 바쁘다는 핑계로 오랫동안 책 한 권 손에 쥐지 않고 지냈다. 팔랑팔랑 넘어가는 책장 사이로 어느새 얼굴도 모르는 부부의 소꿉장난 같은 일상이 전해졌다.  때로는 ‘..

전원생활 2005.12.30

[스크랩] 혼자 짓는귀틀집

병 고치기위해 혼자 짓는 귀틀집 - 거실에 앉으면 오대천은 뱀의 허리처럼 흘러 가고   쑥 냄새 가득한 거실에 앉으면 시골 면소재지의 나른한 오후 풍경이 푸른 하늘에 걸려 있습니다.면소재지를 돌아 나온 오대천이 뱀의 허리같이 스멀스멀 마당까지 기어들다 꼬리를 감추고 나면, 뒤따라오던 산길은 산 끝에서 아득하기만 합니다. 평창군 진부면은 오대산으로 드는 초입인 마을입니다.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을 나와 좌측으로 가면 오대산국립공원이나 진고개를 넘어 주문진으로 나가게 됩니다.보통 이 길은 많이 알고 있지만 그 반대편 즉 진부나들목을 나와 우측으로 진부면소재지를 통과해 직진해 가는 길은 잘 모릅니다.이 길은 정선으로 가는 길인데 계곡을 끼고 달려가면 정선읍내로도 갈 수도 있고 정선읍내를 들지 않고 나전, 임계를..

귀틀집 2005.12.30

[스크랩] 자연에서 집짓기

자연에서는 모든 생물이 저마다 독특한 집을 짓고 산다. 독특하다고는 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나름대로 최상의 집을 짓고 있는 것 같다. 까치를 비롯한 이름모를 새들 하며, 심지어 밭에 나가보면 그야말로 모든 벌레들이 부지런히 그들 나름대로 집을 짓고 보수하면서 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집짓기 재료들은 모두 자연에서 조달한다. 그 쓰임새가 다 끝나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태적인 집인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인간만이 일생동안 스스로 집을 지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잘 없는 것 같다. 집은 우리가 어릴 적에는 특별한 사람만이 지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허지만 시골에 살면서 새 집이며 개집을 만들어 보면서 이런 집들이 커지면 사람사는 집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특별히 정교한 기술이 없어도 스스로 ..

귀틀집 2005.12.30

[스크랩] 시골집 개조해 사는 김혜경씨 댁

시골집 개조해 사는 초록색 재미  진천 백곡면 구수리란 산동네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전화도 없이 불쑥 나타나면 놀랄 수도, 당황해 할 수도 있을텐데 하는 염려도 되었지만 내심으로는 갑자기 습격(?)을 하여 그들 가족들이 일요일 한낮을 보내는 모습을 보고싶었습니다. 날씨는 아주 화창했지만 그것보다 비가와야 할텐데 하는 마음이 더욱 앞섰습니다.보이는 들판들은 오랜 갈증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었고 눈에 띄는 개울이며 저수지는 밑바닥을 다 드러내놓은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습니다.일기예보에는 오늘이나 내일쯤 비가 온다고 했는데 하늘은 쨍쨍하기만 합니다.  백곡초등학교 뒷길로 하여 구수리로 드는 좁은 길가의 밭에는 일요일 학교에 안간 아이들까지 나와 물을 대고 있었습니다.자동차로 먼지를 날리며 지나가기가 미안할 정도..

전원생활 2005.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