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눈 덮인 귀틀집 사이로 밤새 까마귀 울고
[길따라 맛따라]눈 덮인 귀틀집 사이로 밤새 까마귀 울고오대산 방아다리 약수에서 부연동 오지마을까지오대산은 겨울이 제격이다. 허리까지 차오르는 눈길을 뚫고 만나는 알싸한 약수에서부터, 교교한 달빛을 받아 빛나는 산사(山寺)의 처마 끝이나 허름한 귀틀집 뜨끈한 아랫목에서 만나는 찐 감자에 이르기까지….오대산을 제대로 보려면 역시 눈 덮인 진고갯길을 넘어야 한다.켜켜이 쌓인 오대산의 눈 내린 능선. 부연동 마을로 들어가는 전후치 고개 중턱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출발할 때는 잔뜩 찌푸렸던 날씨가 강원도에 들어서자 활짝 갰다. 시원하게 뻗은 영동고속도로의 소실점에서부터 늠름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겨울산을 바라보니 매연에 찌들었던 정신이 버쩍 든다. 비로봉,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의 다섯 봉우리가..